코스피지수가 장 후반 낙폭을 확대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6포인트(0.83%) 떨어진 1903.14로 장을 마쳤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이탈리아 정치 불안에 출렁였으나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에 대한 기대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반락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장 후반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하락세로 가닥으로 잡았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900.09까지 떨어지면서 1900선을 위협받았다.

기관은 605억, 개인은 1121억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270억원을 사들이는데 그쳤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387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36억원이 들어와 전체 프로그램은 211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판 전기전자는 2.09%, 운수창고는 1.32% 떨어졌다. 금융업, 증권, 제조업도 1% 이상 빠졌다. 반면 섬유의복, 철강금속, 전기가스, 서비스업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미끄러졌다. 시총 10위권 이내에서는 포스코(0.53%), SK이노베이션(2.03%)만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32%, 기아차는 1.83%, 신한지주는 3.70% 떨어졌다.

전날 장후에 유상증자 자금 사용 계획을 공개한 LG전자는 2.89% 올랐다. LG전자는 유상증자 자금에 일부 보유자금을 더한 내년 투자자금 1조1539억원 중 6109억원(53%)을 휴대전화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10일 옵션만기일이 다가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편 오후에 돈 루머에 매도 심리가 가열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시장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 북한 유명 인사 사망설 등이 돌았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6개를 비롯해 31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 등 507개 종목은 내렸고 7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