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맞은 새우깡, 1만5000명에게 쏜다
'국민과자' 새우깡(사진)이 불혹의 나이를 맞았다.

9일 농심에 따르면 새우깡은 1971년 12월 처음 생산돼 다음달 출시 40주년을 맞는다. 지금까지 약 70억봉지가 팔렸고,이를 일렬로 놓으면 지구 둘레를 40바퀴 돈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금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과자만큼이나 유명한 광고음악인 '손이 가요 손이 가,새우깡에 손이 가요'는 제품 출시 17년째였던 1988년 유명 카피라이터 이만재 씨가 작사하고 가수 윤형주 씨가 작곡해 직접 불렀다. 새우깡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타사의 모방상품이 잇따라 나오자 농심은 이듬해인 1989년 새우깡 포장에 '원조'라는 글귀를 넣었다.

과자에 새우가 들어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새우잡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포장 후면에 넣었는데,회사 디자이너들이 직접 전라남도 영광 법성포에 가서 새우를 잡은 사연은 사내에서 유명한 일화로 통한다.

새우깡 한 봉지(90g)에는 군산 · 장항 일대에서 잡히는 국내산 꽃새우가 4마리 정도 들어있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내달 말까지 새우깡 홈페이지를 통해 기념행사를 벌인다. '나는 새우깡 CM송 가수다'는 소비자가 직접 새우깡 CM송을 부른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공개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오디션 형태의 이벤트다. 당첨권 일련번호를 입력해 응모하면 총 1만5063명에게 경품을 주는'새우깡 속 깜짝 행운 이벤트'도 연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