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옵션 거래 '문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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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쇼크' 1년…4대 파생상품 대수술
금융위, 거래단위 최대 5배로 상향 조정…ELS·ELW·FX마진 규제방안도 곧 발표
금융위, 거래단위 최대 5배로 상향 조정…ELS·ELW·FX마진 규제방안도 곧 발표
거래량 세계 1위를 자랑해온 코스피200옵션(지수옵션)이 14년 만에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지수옵션을 거래할 수 있는 최소 단위가 10만원에서 25만~50만원으로 상향 조정돼 진입장벽이 높아진다. 지수옵션과 함께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4대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 FX마진거래(이종통화 거래)에 대한 규제 방안도 마련된다.
9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년 전 '11 · 11 옵션 쇼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코스피200옵션의 거래 단위(거래 승수)를 포인트당 10만원에서 25만~50만원으로 2.5~5배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한국거래소 및 업계와 의견을 조율 중이다. 거래 단위가 상향 조정되면 큰 돈을 굴리는 외국인과 기관보다는 소액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타격을 받는다. 자연스럽게 거래량도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옵션 시장은 위험성에 비해 거래량이 과다할 뿐 아니라 개인들의 손실 발생률이 높아 진입장벽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문제가 된 ELW에 대해서도 3차 건전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맡고 있는 LP(유동성 공급자)의 호가 제시 의무를 완화해 스캘퍼(초단타 매매자)의 거래를 줄일 계획이다. ELS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ELS를 발행하는 증권사들이 일정한 담보를 마련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인들의 투기장으로 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FX마진거래에 대해서도 손실계좌 비율을 공시토록 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파생상품 손질이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하면서도 지나친 규제는 파생상품 시장을 극도로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지수옵션
주가지수를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일정 기간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 콜옵션(살 권리)을 사 시세차익을 얻고,반대의 경우에는 풋옵션(팔 권리)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스피200옵션이 대표적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9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년 전 '11 · 11 옵션 쇼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코스피200옵션의 거래 단위(거래 승수)를 포인트당 10만원에서 25만~50만원으로 2.5~5배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한국거래소 및 업계와 의견을 조율 중이다. 거래 단위가 상향 조정되면 큰 돈을 굴리는 외국인과 기관보다는 소액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타격을 받는다. 자연스럽게 거래량도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옵션 시장은 위험성에 비해 거래량이 과다할 뿐 아니라 개인들의 손실 발생률이 높아 진입장벽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문제가 된 ELW에 대해서도 3차 건전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맡고 있는 LP(유동성 공급자)의 호가 제시 의무를 완화해 스캘퍼(초단타 매매자)의 거래를 줄일 계획이다. ELS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ELS를 발행하는 증권사들이 일정한 담보를 마련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인들의 투기장으로 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FX마진거래에 대해서도 손실계좌 비율을 공시토록 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파생상품 손질이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하면서도 지나친 규제는 파생상품 시장을 극도로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지수옵션
주가지수를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일정 기간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 콜옵션(살 권리)을 사 시세차익을 얻고,반대의 경우에는 풋옵션(팔 권리)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스피200옵션이 대표적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