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하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4.1원 상승한 1121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4~11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9.3원 낮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1110원 하향 진입 시도를 해도 대내외 불안 속에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100원 부근에서의 개입 경계 속에 1110억원 근방에서 저가매수세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이탈리아 총리 사임으로 정정 불안은 일단 진정됐다"면서도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마지노선인 7%에 다가서면서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외환시장에 대해 변 연구원은 "이탈리아 총리 사임 소식에 유로화는 미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으나 일본중앙은행(BOJ)의 개입 약화 기대로 엔·달러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10~1120원 △삼성선물 1109~111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