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정 위기가 부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850대까지 밀리고 있다.

10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01포인트(2.73%) 떨어진 1855.5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증시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개·폐장시간이 1시간씩 늦춰졌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7%를 넘어선 탓에 급락했다.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면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외국인은 744억원, 기관은 7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은 109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852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242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개인도 7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기계, 건설업, 증권, 화학,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은 3% 이상 떨어지고 있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은행, 금융업, 유통업, 운수창고 등도 2%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시총 상위 50위권에서는 롯데쇼핑, 삼성화재, KT&G,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5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주가가 뒤로 밀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625, 현대차는 2.34%, 포스코는 2.35% 하락 중이다.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선 상한가 1개를 비롯 46개 종목만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 등 679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고 2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