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며 3%대 급락 중이다.

10일 오전 11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38포인트(3.01%) 떨어진 1850.1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중 1850선을 잠시 밑돌다 다시 회복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7%를 넘어선 탓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2% 이상 떨어지며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자 하락폭이 깊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326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옵션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은 235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2145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205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기관도 212억원, 개인도 996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0위권 내에서 KT&G, LG생활건강, 현대백화점, 오리온, 영풍 5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34%, 현대차는 2.40% 하락 중이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S-Oil 등은 4~5%대 내림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개를 비롯 63개 종목만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 등 756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고 26개 종목은 보합세다.

한편 이날 증시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개·폐장시간이 1시간씩 늦춰졌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