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닷컴)해마다 급증하는 ‘유방암’,정기검진 필요한 이유
-조기발견 시 유방절제 않고도 완치 가능

국내 여성암 가운데 유방암이 갑상선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그만큼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서구적인 식습관과 비만 등 생활습관의 패턴 변화가 이유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방암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단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른 초경,늦은 폐경,여성호르몬,연령 및 출산경험,수유,음주,방사선 노출,유방암 가족력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여성들은 출산 후 수유를 안 하거나 아예 임신 자체를 안 하는 성향을 보이면서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를 말하는데,초기에는 증세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멍울만 만져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유방암이 진행되면 유두에서 피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금방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길 수 있다.심할 경우 유두가 함몰되기도 하고 염증이 생긴 것처럼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를 수 있다.또 한쪽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열감을 수반하기도 한다.

유방암의 생존율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90% 이상이다.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매달 자가검진과 더불어 정기적인 전문의의 진찰,정기적인 유방촬영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백광재 희명병원 외과 진료과장은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유방 절제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면서 “평소 환자의 유방암에 대한 자가진단이 매우 중요한데 병원을 찾은 여성이 진찰 및 유방의 영상학적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하게 된다”고 말했다.우리나라 여성들은 유방에 지방 조직이 적고 치밀한 섬유 조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서 유방 촬영술만으로 검사가 불충분할 수 있다.따라서 유방암 초음파 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 초음파 검사는 유방촬영술에서 발견된 병변의 정밀검사로 이용되며,유방촬영술에서 고밀도 유방인 경우 보조적인 검사를 이용한다.필요한 경우 초음파 유도하 조직검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방암을 예방하는 자세다.특히 유방암 예방을 위한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특히 콩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에스트로겐의 수용 조절체로 작용해 ‘유방암’을 예방해준다.

또 녹차는 항산화효과가 있는 폴리페놀과 카테킨 성분이 함유돼 있어 유방암 조직의 혈관 성장을 방지하고 에스트로겐 농도를 저하시켜 유방암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