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19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2천500여명(경찰추산 1천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고 "한미FTA 국회 비준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한미FTA가 발효되면 약값과 의료비가 폭등하고 건강보험제도가 위태롭게 된다"며 "미국의 대기업과 한국의 재벌들만을 위한, 1%만을 위한 협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공정책과 복지정책이 투자자 강제 중재제도의 대상이 돼 기업들에게는 천국이지만 한국 정부의 정책결정권은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한미FTA는 기회가 아니라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에 63개 중대 5천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