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TV · 롯데마트 이불 잇단 '대박 행진'…거품 뺀 해외 직매입, 대형마트 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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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직소싱 품목 확대
올 매출 6000억…43% 증가
롯데마트도 45% 늘어
대형마트 3사 경쟁 '가열'
올 매출 6000억…43% 증가
롯데마트도 45% 늘어
대형마트 3사 경쟁 '가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해외에서 직접 들여오는 ‘글로벌 직소싱’ 상품의 매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바이어들이 철저한 사전 기획과 시장조사를 통해 중간 수입상을 거치지 않고 들여와 싸게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아 상품·가격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해외 직소싱 상품 매출은 올 들어 11월 말까지 54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4200억원)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6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이마트는 예상하고 있다. 2007년까지만 해도 고작 170억원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한참 뒤졌으나, 2008년 전담조직을 신설해 업무를 강화하면서 지난해부터 해외소싱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품목 수도 지난해 2400개에서 올해는 4000개로 확대하고, 지난 10월 말 내놓은 3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 ‘이마트 드림뷰’와 지난달 선보인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 등이 잇따라 히트를 쳤다. 지난 6월 병행수입을 통해 종전가격보다 최대 50% 싸게 판매하기 시작한 버버리 불가리 등 유명브랜드 향수도 인기를 얻자 최근 품목수를 19종에서 30종으로 늘렸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상품 혁명’을 내걸고 해외소싱팀을 신설한 이후 해외 상품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9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말까지 4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2900억원)보다 45% 증가한 규모다.
지난달 초 극세사 이불 대체상품으로 기획해 4일 만에 1만6000장을 모두 판매한 ‘오리털 차렵이불’이 올해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홈플러스는 모회사인 영국 테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직소싱 부문을 선도해왔으나, 올해 신장세는 주춤한 편이다. 올 매출은 작년보다 13%가량 증가한 4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저가 LED TV와 원두커피도 경쟁사에 앞서 내놨지만, 결과적으로 이마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렸다. 지난 6월 내놓은 22인치 LED TV는 지난달 말까지 3500대, 지난달 10일 ‘이마트 TV’보다 4만9000원 싼 45만원에 출시한 32인치 TV는 1500대가량 팔았다.
해외 직소싱 상품이 대형마트의 상품 기획력과 유통 파워를 보여주는 잣대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조업체 브랜드(NB) 상품이나 NB 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자체상표(PB) 상품만으로는 경쟁사는 물론 슈퍼마켓 온라인몰 등 다른 업태와도 상품·가격 차별화를 통한 경쟁우위에 설 수 없어서다. 대형마트 3사의 해외 직소싱 상품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5~7%대로, 20~30%에 달하는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해외 직소싱 상품 매출은 올 들어 11월 말까지 54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4200억원)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6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이마트는 예상하고 있다. 2007년까지만 해도 고작 170억원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한참 뒤졌으나, 2008년 전담조직을 신설해 업무를 강화하면서 지난해부터 해외소싱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품목 수도 지난해 2400개에서 올해는 4000개로 확대하고, 지난 10월 말 내놓은 3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 ‘이마트 드림뷰’와 지난달 선보인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 등이 잇따라 히트를 쳤다. 지난 6월 병행수입을 통해 종전가격보다 최대 50% 싸게 판매하기 시작한 버버리 불가리 등 유명브랜드 향수도 인기를 얻자 최근 품목수를 19종에서 30종으로 늘렸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상품 혁명’을 내걸고 해외소싱팀을 신설한 이후 해외 상품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9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말까지 4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2900억원)보다 45% 증가한 규모다.
지난달 초 극세사 이불 대체상품으로 기획해 4일 만에 1만6000장을 모두 판매한 ‘오리털 차렵이불’이 올해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홈플러스는 모회사인 영국 테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직소싱 부문을 선도해왔으나, 올해 신장세는 주춤한 편이다. 올 매출은 작년보다 13%가량 증가한 4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저가 LED TV와 원두커피도 경쟁사에 앞서 내놨지만, 결과적으로 이마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렸다. 지난 6월 내놓은 22인치 LED TV는 지난달 말까지 3500대, 지난달 10일 ‘이마트 TV’보다 4만9000원 싼 45만원에 출시한 32인치 TV는 1500대가량 팔았다.
해외 직소싱 상품이 대형마트의 상품 기획력과 유통 파워를 보여주는 잣대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조업체 브랜드(NB) 상품이나 NB 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자체상표(PB) 상품만으로는 경쟁사는 물론 슈퍼마켓 온라인몰 등 다른 업태와도 상품·가격 차별화를 통한 경쟁우위에 설 수 없어서다. 대형마트 3사의 해외 직소싱 상품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5~7%대로, 20~30%에 달하는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