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동양여성에 맞춘 작은 크기와 운동각도 확장…‘퇴행성관절염’ 말끔히 회복
-무릎통증 완화, 변형된 다리 교정에 효과적

여성들의 무릎연골은 오랜 가사일로 많이 닳아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노인들의 무릎이 유난히 뼈가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다. 우리나라 노인인구의 절반이상이 ‘퇴행성관절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여성들 사이에서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X-ray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무릎통증을 단순 노화현상으로만 생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문제다. ‘퇴행성관절염’을 방치할 경우 만성통증은 물론 다리 모양이 O자형으로 둥글게 변형될 가능성이 크므로 조기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서양인이나 남성에 비해 무릎관절의 크기가 작은 동양여성을 위한 ‘여성용 맞춤 인공관절’이 도입돼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금천구에 위치한 관절전문 희명병원 정형외과 김정민 진료부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관절 크기와 각도를 고려해 정확하게 삽입해야만 재수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우리나라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에는 여성 노인들이 많아 동양여성의 크기에 맞춰 출시된 ‘여성용 인공관절’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최근에는 최소절개를 통해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출혈량과 흉터 걱정도 많이 줄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여성용 인공관절’은 기존 인공관절에 비해 크기가 작고 운동각도도 10도 가량 확장했다.

인공관절수술을 받고 나면 3~6개월 가량 재활치료가 이뤄진다.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이뤄지는 재활치료는 무릎의 운동각도를 회복하고 주변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과정이다. 적극적으로 재활치료에 임한다면 회복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오래 방치해 온 여성 환자들은 통증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것도 문제이지만, O자형으로 변형된 무릎 관절 때문에 더 큰 고통을 겪는다. 이들에게는 빠르게 통증을 완화시키고 다리모양도 일자로 교정할 수 있는 ‘인공관절수술’이 효과적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