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정밀분석 통한 시물레이션…회복 빠른 것이 장점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무릎통증에는 '인공관절수술'
최근 추위가 지속되면서 관절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관절염은 인간이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질환의 하나로서 관절은 싸늘한 찬바람에 더욱 욱신거리게 된다. 이처럼 관절염은 기온이 낮아질수록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병을 키울 수도 있다.

특히 관절 통증을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과 관절 사이에서 완충역할 및 무릎관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인자로는 비만, 50세 이상, 골다공증, 극심한 스포츠로 인한 반복적인 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이 관절염은 주로 50세 이후에 많이 발병하는데 45세 이전에는 남성의 발생빈도가 여성보다 높으나 55세 이후로는 여성에서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

‘퇴행성 관절염’은 다발성 보다는 한 두 군데 정도의 관절에 국한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관절 사용량이 많은 무릎과 척추 관절 등에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반복적인 동통 및 부종, 관절의 뻣뻣함, 관절의 점진적인 운동 및 보행 장애 등이 관찰되며,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게 되고 더욱 심해질 경우 ‘O자 다리’가 되고 걸을 때 다리를 절거나, 아예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대폭 줄어

금천구에 위치한 관절전문 희명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남희태 진료과장은 “많은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상태가 되어서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처럼 상태가 심각한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닮은 관절 부위를 일부분 제거하고 이상이 있는 부위에 인체친화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튼튼한 관절로 보강하는 시술이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은 최신 컴퓨터를 이용, 정밀분석을 통한 시물레이션 후 수술이 진행된다. 고령환자의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대폭 줄어들며 정상인과 똑같이 걷고 생활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추위 때문에 무릎통증이 심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관절염 진행을 막거나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한 예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남희태 진료과장은 “관절염 환자라면 신발은 운동화나 밑창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면서 “신발 쿠션이 좋은 경우 발이 바닥에 닿을 때 무릎으로 가는 충격전달이 약하면 약할수록 무릎건강에 유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발이나 무릎이 돌아가는 활동은 피해야 하며, 양반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중년여성의 경우 무릎을 방바닥에 대고 돌아다니면서 걸레질을 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리는 항상 펴서 앉고 일할 때 역시 다리를 펴고 일해야 무릎에 부담이 없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