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 中 '닭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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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관세' 놓고 WTO 분쟁 조정
닭발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술안주로 인기가 높다. 이 점에 착안해 미국 양계업자들은 애완용 사료로 쓰던 닭발을 중국으로 대거 수출해 짭짤하게 재미를 봐왔다. 2009년 수출량이 37만t을 넘었다. 하지만 최근 닭발 시장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일 조짐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0% 이상의 상계관세를 미국산 닭 부위 제품에 부과한 것에 항의해 미국 정부가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조정을 공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의 보조금 지원 탓에 미국산 닭발이 중국에서 지나치게 싼값으로 팔려나가면서 중국 양계업자들이 반발하자 중국 정부가 지난해 관세를 부과해 마찰이 촉발된 것이다. 중국의 관세 부과로 닭발을 비롯한 미국산 닭 부위 제품의 중국 수출은 90% 급감했다.
미국 양계업계는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닭고기 시장을 놓칠 위험에 처해 비상이 걸렸다. WP는 2025년이면 중국의 1인당 닭고기 소비가 돼지고기를 넘어서 중국 내 육계 생산으로는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제임스 섬너 미 가금류수출협회장은 “중국 시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WTO 절차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0% 이상의 상계관세를 미국산 닭 부위 제품에 부과한 것에 항의해 미국 정부가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조정을 공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의 보조금 지원 탓에 미국산 닭발이 중국에서 지나치게 싼값으로 팔려나가면서 중국 양계업자들이 반발하자 중국 정부가 지난해 관세를 부과해 마찰이 촉발된 것이다. 중국의 관세 부과로 닭발을 비롯한 미국산 닭 부위 제품의 중국 수출은 90% 급감했다.
미국 양계업계는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닭고기 시장을 놓칠 위험에 처해 비상이 걸렸다. WP는 2025년이면 중국의 1인당 닭고기 소비가 돼지고기를 넘어서 중국 내 육계 생산으로는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제임스 섬너 미 가금류수출협회장은 “중국 시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WTO 절차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