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불길 차단?…사우디 왕자 트위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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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큰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에 투자했다. 중동의 왕자가 올해 중동·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재스민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회사에 투자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왕자가 대주주로 있는 킹덤홀딩스가 트위터에 3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3.6%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조카인 알왈리드 왕자는 세계 최대 부호 중 한 명이다. 그의 재산은 210억달러에 달한다. 알왈리드 왕자는 최근 아마존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다.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기도 한다.
알왈리드 왕자가 투자한 트위터는 재스민 혁명에서 시위대의 네트워크 역할을 했다.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 정권 교체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WSJ는 사우디 왕족의 투자가 자칫 트위터 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이슬람 율법에 위반되는 온라인 뉴스와 시사 웹사이트에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을 내년 2월 통과시킬 예정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왕자가 대주주로 있는 킹덤홀딩스가 트위터에 3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3.6%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조카인 알왈리드 왕자는 세계 최대 부호 중 한 명이다. 그의 재산은 210억달러에 달한다. 알왈리드 왕자는 최근 아마존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다.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기도 한다.
알왈리드 왕자가 투자한 트위터는 재스민 혁명에서 시위대의 네트워크 역할을 했다.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 정권 교체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WSJ는 사우디 왕족의 투자가 자칫 트위터 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이슬람 율법에 위반되는 온라인 뉴스와 시사 웹사이트에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을 내년 2월 통과시킬 예정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