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이후 다이어트 여성이라면 더욱 조심
‘고관절 골절’ 치료…인공관절수술 효과적

골다공증환자 '고관절 골절' 주의해야
골다공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다. 폐경 후에는 호르몬 양이 줄어 골 소실 속도 또한 매우 빨라져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골다공증은 골 밀도가 감소하거나 미세구조의 이상으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보통 칼슘이 부족하거나 나이든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 들어 골다공증은 젊은 여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날씬한 몸매’ 열풍이 불면서 많은 여성이 몸매관리를 위해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한가지 음식 만을 먹거나 체중감량을 위해 아무것도 먹지 않는 생활습관으로 칼슘이 부족해지는 사례가 허다하다. 골다공증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다.

골다공증에 걸리는 것만으로는 생명에 큰 지장이 없지만, 골다공증으로 뼈에 구멍이 생기고 밀도가 줄어들게 되면 사소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진 날씨에 골다공증을 가진 환자가 낙상사고를 당하게 되면 큰 골절부상을 입을 수 있다.

골절 부상 중 가장 치명적인 골절은 ‘고관절 골절’이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될 경우 거동 자체가 불편해지게 되는데, 증세가 심각할 경우 움직이지 못하고 방 안에서 누워지내게 된다. 이 때문에 심폐 및 방광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욕창이나 혈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골절을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6개월 내에 사망할 확률이 20~30%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관절전문 희명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정민 진료부장은 “최근 고관절 골절을 치료하기 위해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공관절수술은 망가진 관절부위를 일부분 제거하고 튼튼한 인공관절로 보강해주어 통증을 감소시키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로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는 환자가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다가올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문제되는 것이 인공관절의 수명기간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인공관절 재질의 발전으로 수명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들의 우려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되지 않도록 평소 주의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골다공증은 발병하게 되면 종전 튼튼했던 뼈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 뼈에 무리를 줘가면서 무턱대고 시행하는 것보다 먼저 건강을 생각하면서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건강한 뼈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으로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