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명분은 한·중·일 FTA에 대비하겠다는 것이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통해 경제적으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전략에 맞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25일과 26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일 FTA’를 공식 추진키로 했다. 원 총리는 “일본과 중국이 내년 초 한국을 포함하는 FTA에 대한 공식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도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3국 간 FTA 협상을 조속히 시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