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폭만 110m, 김포공항에 뜬 야외 상영관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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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김포공항,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전시회
‘앨리스 프로젝트’, 앨리스를 현대적 코드로 재해석
대한민국 최대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김포공항’은 오픈기념 특별전시로 건물을 아트캔버스로 활용한 뉴미디어 아트 전시를 28일부터 오는 1월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뉴미디어 아트 작품을 대형 파사드(facade, 건물의 입면 또는 정면)에서 장기간 펼쳐진다. 롯데몰 김포공항의 외관인 가로 110m, 세로 40m에 거쳐 펼쳐진다.
최첨단 ‘멀티 프로젝션 매핑’(Multi Projection Mapping, 특정 지형지물에 복수의 빔 프로젝터를 쏘아 특정 화면을 연출하는 기법)을 건물 외벽에 도입해 화려한 미디어 영상을 보여준다.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앨리스(Alice) 프로젝트’다. 상상력의 아이콘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현대적 코드로 재해석해 원작의 대중적이고 환상적인 코드를 미디어 아트로 최대한 살려내고 일상과 환상을 아우르는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
1부는 미디어 파사드 쇼를 통해 건물 자체가 미디어 캔버스가 되는 스펙터클한 사운드와 영상을 보여준다. 자연과 휴식을 영상화한 Nature, 사람과 사람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Human), 김포공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 그림의 아름다움을 미디어 아트로 알리는 모던클래식(Modern-classic) 등 다양한 콘텐츠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2부는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 전시로 김형수, 뮌, 진시영 등의 작가가 참여했다.
더불어 오는 31일부터는 미디어 태평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평무(太平舞) 춤사위를 무용가 김효진이 재해석하고 전통 문인화를 미디어 아트로 재구성했다. 일반 관람객은 물론 김포공항을 방문한 일본 및 중국관광객,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보여줄 계획이다.
연말연시 특별 이벤트로 실시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퍼포먼스 프로그램인 ‘나는 큰 사람’도 전시된다. 실시간으로 자신의 얼굴과 친구들의 모습이 대형 미디어 파사드 속에서 상호 교감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인환 롯데자산개발 디자인팀장은 “기존 미디어 아트 전시가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막힌 공간에서 이루어졌다면 앨리스 프로젝트는 롯데몰 건물 자체를 미술관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라며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이 일반인들에게 한발 짝 다가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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