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운 겨울철, 고령층에서 특히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 ‘고관절 골절’이다. 골의 밀도가 많이 변화된 노년층이 미끄러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예기치 못한 충격을 받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다공증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약해진 뼈는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70세 이상 고령층은 골절 위험이 매우 크다. 특히 골다공증이 잘 발병되는 여성은 남성보다 발생률이 3배 정도 높아 ‘고관절 골절’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방치했다간 큰 병으로 악화

겨울철 빙판길 '고관절 골절' 주의해야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이어주는 관절로, 몸에서 어깨 관절에 이어 두 번째로 운동범위가 큰 관절 부분을 말한다. ‘고관절 골절’은 일상생활에서의 충격이나 겨울철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을 때, 엉덩방아를 찧었을 경우 쉽게 부러지면서 발병한다.

고관절이 골절될 경우 움직이기가 불편할 정도로 몸의 균형을 잃게 된다. 또 엉치나 허벅지 쪽의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가 짧아지는 현상과 허벅지가 틀어져 걷지 못할 수도 있다.

‘고관절 골절’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각종 합병증을 동반한다. 심장과 폐 기능이 떨어지고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골절로 인해 장기간 움직이지 않고 집에만 누워있게 되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뇌졸중, 욕창, 영양실조 등의 합병증이 발생될 수 있다. 때문에 빙판길에 넘어져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관절전문 희명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영은 진료과장은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길에서 넘어지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을 경우 병원을 꼭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으로 보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료법

‘고관절 골절’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많이 시술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물질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기존의 인공관절과 교체함으로써 통증을 없애고 정상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수술이다. 최소절개를 하기 때문에 출혈과 근육손상의 위험도가 적다. 인공관절은 수명이 25~30년에 달한다.

게다가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시간이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꾸준히 운동을 해주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다. 평소 관절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바로 관절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