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해 12만3000명 채용
30대 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5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도 작년보다 3000명 늘어난 12만3000명을 뽑는다.

30대 그룹 기획·총괄담당 사장단은 1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고용 계획을 밝혔다. 투자 규모는 작년 134조8000억원에 비해 12.3% 증가했고, 신규 고용은 2.2% 늘었다. 고졸 채용 인원도 작년 대비 7% 증가한 3만7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각 그룹의 올해 투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미래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라인 증설, 통신 분야에선 롱텀에볼루션(LTE) 망 구축이 주요 투자 프로젝트다.

사장단은 이날 충전소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 풍력발전 소음 관련 규제 명확화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첨단 신기술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 홍 장관은 “업계의 요청사항 중 단기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은 3월 마련할 ‘기업투자 활성화 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