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엠텍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오전 9시 8분 현재 티에스엠텍은 전날보다 240원(2.71%) 오른 9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9거래일 연속 오르는 강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티에스엠텍에 대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53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박승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티에스엠텍은 08년 금융위기 당시 추진한 대규모 설비투자의 후유증으로 최근 3년간 열악한 재무구조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높은 부채비율과 원재료(티타늄) 재고 부담으로 운전자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 티에스엠텍의 순차입금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태양광, PTA 장비 수주 호조에 따라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티타늄 원료 수급으로 원재료 재고 부담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티에스엠텍의 부채비율이 2010년 276%를 고점으로 11년 245%, 12년 201%, 13년 161% 순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온산 공장(연간 생산능력 4000억원)의 가동률은 이제 5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수주 확대시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디레버리징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티에스엠텍의 IFRS 개별 기준 12년 매출액이 3490억원(+14%), 영업이익 308억원(+30%), 순이익 161억원(+82%)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8.8%, 4.6%로 전년에 이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는 "영업실적 개선과 차입금 축소, 잉여현금흐름(FCF)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외형 성장보다 이익 성장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신규수주는 기존 PTA, 태양광 장비에 발전 장비가 가세하면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4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PTA 장비는 중국, 인도 등 이머징 국가의 합성섬유 소비 증가 수혜로 올해 1400억원 정도 수주가 예상된다"며 "태양광 장비는 공급 과잉 우려로 올해 수주가 둔화될 우려가 존재하나 상위 업체의 지속적인 증설 의지와 13년 폴리실리콘 업황 회복 전망에 따라 12년 1300억원, 12년 1600억원 정도로 수주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