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8개월 연속 동결(현재 연 3.25%)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결정은 금통위원 6명의 만장일치였다”며 “동결도 중요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경기가 가라앉고 있지만 물가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금리를 움직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금통위에 비해 이달에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3.4%로 둔화됐지만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1%에 달한다”며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위험이 있는 데다 국내에선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