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값이 1년 전 수준을 회복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수소(600㎏) 산지가격은 지난 8일 523만8000원으로 1월 평균보다 2.4%(12만3000원) 올랐다. 작년 2월 평균 501만원에 비해서도 2.8% 상승했다.

한우 가격은 작년 1월 556만1000원에서 5월 450만4000원으로 떨어진 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한우 소비가 늘어난 데다 정부가 설을 전후해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등 소비를 촉진한 데 따른 결과다.

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국민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2005년 6.7㎏에서 2010년 8.8㎏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10.7㎏으로 10㎏을 돌파했다.

육우(고기용 젖소 수컷) 가격도 지난 8일 기준 288만3000원으로 전월 평균보다 7.8%(20만8000원) 올랐다. 한우 수송아지 가격은 142만1000원으로 전월 평균에 비해 4.9%(6만7000원) 상승했다. 육우 송아지 가격은 지난 주말 4만원으로 지난달 1~10일 평균 1만8000원의 2배를 넘었다.

그러나 소값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향후 소고기 소비는 줄고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입 소고기 수요가 늘어난 점도 국산 소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작년 수입 소고기 소비량은 28만9400t으로 국산 소고기 소비량보다 7만3000t 많았다.전체 소고기 소비량 가운데 수입 소고기의 비중은 57.2%로 8년 만에 가장 높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