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휴대폰 가입자 두명 중 한 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KT는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9년 11월 아이폰을 도입한 지 2년 2개월 만에 달성한 수치다.

13일 기준 KT 스마트폰 가입자는 818만 명으로 이동통신 가입자 1632만 명의 50.1%에 이르렀다. 매일 평균 1만명, 매달 30만이 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가입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전체 휴대폰 가입자 대비 스마트폰 비중은 2009년 12월 2%, 2010년 12월에는 1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늘었다. 이어 지난해 12월 46%로 전년 대비 29% 포인트 늘어나 스마트폰 비중의 증가 속도가 2배 가량 급격히 빨라졌다.

KT는 아이폰 도입 이후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와 4세대(G )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롱텀에볼루션(LTE) 워프(WARP) 등이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KT는 이날 또 전체 휴대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비중을 조사했다. 이 결과 1월말 기준 전국에서 스마트폰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과 경기도(52%)로 확인됐고 인천과 울산(50%)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은 광주(34%)였고 그 외 모든 지역이 40% 이상 스마트폰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와 종로구의 스마트폰 이용 비중이 58%로 가장 높고, 강남구가 뒤를 이어 57% 수준이었다. 서울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적게 쓰는 곳은 서초구와 동대문구로 스마트폰 비중이 39%정도로 나타나 전체 평균인 52%보다 상당히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대의 76%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서 전체 연령 중 스마트폰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가 61%, 10대 54%, 40대 44% 순이었고 성별 스마트폰 이용 비중은 남성 51%, 여성 4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여전히 20~30대가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쓰지만 남녀노소 구분에 따른 스마트폰 이용 비중에는 큰 차이 없이 골고루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