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L

노스페이스 패딩점퍼…내 생각은?

참여하기
중국이 TV 황금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외국 드라마 및 영화의 방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외국 드라마 방영시간도 당일 드라마 방영시간의 25%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 드라마의 중국 내 방영도 크게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광전총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국 드라마 방영에 관한 지침을 14일 발표했다. 광전총국은 또 특정 외국 드라마의 방영 편수를 50회 이내로 제한, 한 나라의 드라마가 집중적으로 편성되는 것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 드라마 관련 방송광고도 1회 3분 이내, 하루 10분 이내로 제한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광전총국 관계자는 “외국산 드라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며 “외국산 드라마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내용이 통속적이고 폭력적인 드라마는 방영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 일본 미국 태국 인도 등 해외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해왔다. 안후이(安徽)성 위성TV는 태국에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던 ‘천사의 전쟁(天使之爭)’을 비롯해 지난해 태국 드라마 8개를 수입해 잇따라 방영했다. 한국 드라마도 지역 위성방송은 물론 국영방송인 CCTV에서 꾸준히 방영돼왔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해 10월 ‘사회주의 문화 건설’을 주제로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7기6중전회)를 개최한 이후 TV에서 오락 프로그램을 몰아내고 소위 ‘건전한’ 프로그램을 대거 배치하는 등 ‘문화 정풍’ 운동을 벌여왔다. 펑지샹 베이징대 교수는 “광전총국의 이번 조치는 국내 문화상품을 보호하고 국내 드라마 제작사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