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유선 씨 '올해의 IMF 총재상' 수상
국제통화기금(IMF) 대외공보실에서 일하고 있는 이유선 씨(34·사진)가 ‘올해의 IMF 총재상’을 받았다. 이번 해에 총재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계 직원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2800명에 이르는 전 직원 가운데 12개팀과 2명의 개인을 포함한 총 131명에게 총재상을 수여했다. 2010년 제정된 총재상은 리더십, 혁신, 협력, 노력 4개 분야에서 팀과 개인을 선발해 연 1회 주어진다.

이씨는 공보실 소속의 소셜미디어팀 일원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소셜미디어팀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각국 정부, 학계, 재계, 언론, 일반인들에게 IMF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팀에서 홍보전략 기획과 실행을 담당한 그는 IMF의 쌍방향 의사소통 채널 구축과 활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IMF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의 열정과 실력은 그야말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총재상은 한국인 스태프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현재 IMF에는 한국 정부가 파견한 공무원들을 제외한 35~40명의 한국계 직원들이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씨는 2000년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언론사와 홍보대행사를 거쳐 2010년 2월 IMF 공보실에 합류했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으로 IMF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총재상을 받았다. 공보실에서는 소셜미디어팀원이자 한국 등 IMF의 아시아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홍보 및 마케팅 전략 기획과 실행 업무도 맡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