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의 역습? '강남 대표 단지'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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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실 재건축, 첨단 커뮤니티시설 갖춘 단지로
입주 때 반포래미안퍼스티지보다 비쌀지 관심
입주 때 반포래미안퍼스티지보다 비쌀지 관심
○청실재건축 전략적 추진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치동의 중심에 있는데다 신축 규모가 1608가구로 많아 브랜드이미지 제고 효과도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실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이상의 수준으로 짓기로 시공사와 합의했다”며 “대치동하면 청실이 떠오르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집중적으로 넣는다. 수영장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등은 물론 찜질방도 갖추기로 했다.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임을 감안해 최첨단 교육시설도 넣는다. 조합 관계자는 “최신식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대치·도곡동 최초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포 vs 대치동’ 서울 대표단지 경쟁
대치동 중개업소들은 재건축 사업 이후 청실아파트가 대치·도곡동에서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동부센트레빌 타워팰리스 등 상대적으로 지은 지 얼마되지 않은 주상복합아파트와 대모산 조망권이 뛰어난 우성아파트가 가장 인기다. 청실은 이 지역에서 10년 만에 일반분양되는 대단지 새 아파트인데다 은마 등 다른 단지가 재건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희소 가치도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청실 재건축으로 대치동과 반포동의 서울지역 최고 아파트단지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4월 청실아파트 일반분양 물량(59·84㎡ 122가구)의 분양가는 3.3㎡당 3500만~4000만원 사이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입주시점에 청실아파트가 반포래미안퍼스티지(전용 84㎡ 15억원)를 뛰어넘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반포동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외에도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며 “한강변 초고층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교육여건이 우수한 대치동이 다시 각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분양대행사 대표는 “반포지역은 교통이 편하고 최근 학군 중요성이 퇴색하고 있어 대표 아파트단지 위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성근/박한신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