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의대 약물유전센터와 벡스코는 한국의 약물 연구 관련 학자들이 함께 힘을 합쳐 약물 연구 분야의 세계 최대 국제학회인 세계약물연구학회 (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Study of Xenobiotics,ISSX)의 2016년 11회 국제학술대회를 부산, 벡스코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ISSX는 약물 연구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로서 1981년 창설돼 현재 50여 개 국가에서 225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매 3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회의뿐만 아니라 유럽,아시아 태평양, 북미에서 지역별 워크샵 및 학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이번 대회를 유치하기 위하여 국내에서는 약리학·임상약리학, 약학, 독성학 및 약물 연구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약 1년여에 걸쳐 세밀하게 관련자료 등을 준비해왔다. 인제의대 신재국 교수가 대표로 2011년 10월 미국 아틀랜타에서 열린 ISSX 학회에 참가해 20여명의 학회 평(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2016년 학회의 부산 유치 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학회 유치는 최종적으로 부산과 중국 상해가 치열한 경합을 벌임에 따라, 당초 개최지 선정 계획인 유치 제안 발표 후 심사를 거쳐 즉시 공표하기로 되어 있는 일정을 변경해 몇 개월간의 세심한 개최지 평가를 벌인 끝에 최종적으로 부산을 2016년 동학회 국제학술대회 개최지로 선정 발표했다.

이는 컨벤션 개최지로서 최적격지인 부산과 벡스코의 인프라, 한국 과학자들의 열성적인 유치 의지와 아울러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 및 치료기술과 의료관광허브도시로서의 부산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최초로 부산 개최가 확정됐다.

특히 이번 학회 유치는 약물 연구 분야의 국제 연구 교류의 촉매제 역할을 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의 연구 협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제의대 신재국 교수(약물유전체연구센터장)는 “2016년 국제 학회 유치로 신약 개발을 미래 한국의 중심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범국가적 노력에 발맞춰 우리 한국의 약물연구 관련 연구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과 부산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