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판교신도시에 복합시설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알파돔시티(SPC)가 1조원가량의 사업비를 모집했다. 1단계 사업에 필요한 토지 중도금 1조원을 납부하면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파돔시티는 29일 출자사들로부터 1조40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최대 주주인 지방행정공제회가 오피스빌딩 선매입 대금 2400억원을 납부한다. 토지주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상업시설 용지의 연체이자 등 3400억원을 현물 대납한다.

알파돔시티는 지난해 백화점과 방송사옥 등을 선매입하기로 결정한 현대백화점과 CJ E&M이 지원한 4500여억원에 지방행정공제회와 LH가 출자한 5800억원을 더해 1단계 사업에 필요한 토지 중도금 1조원을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알파돔시티는 이와 함께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으로부터 2단계 사업부지 중도금 자금을 위해 4600억원을 대출받기로 했다. 만기는 3년으로 LH의 토지대금 중도금 대출 제도를 활용했다.

알파돔시티는 지난해 말 건물 선매각 대금과 금융권 대출금으로 1단계 사업 착공에 필요한 토지대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출자자(CI)와의 책임준공약정 등 공사도급계약이 미뤄지면서 계획이 유보됐다.

알파돔시티는 신분당선 판교역사 주변에 연면적 122만여㎡ 상업·업무시설을 지어 분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다. 그동안 부동산시장 침체와 시공사 지급보증 거부, 자산 선매각 불발 등으로 땅값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돼왔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2월28일 오후 3시12분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