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올 상반기에 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3급)을 뽑는다.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다. 올해 전체 채용 인원도 작년과 같은 9000명 수준이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을 포함해 올해 2만6000명을 선발한다. 작년보다 1000명 늘어난 것으로 대졸 신입 외에 고졸 9000명, 전문대졸 3000명, 경력 5000명 등을 채용한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대졸 신입사원 원서 접수는 7일까지 계속된다. 직무적성검사(SSAT)는 18일 실시된다. 서울 등 국내 5개 지역과 LA, 뉴욕,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SSAT를 볼 수 있다.

SSAT 이후 면접은 26일 이후 개별적으로 진행되며 합격자는 4월 중 발표된다. 삼성 전 계열사뿐 아니라 합작사인 SB리모티브, 삼성바이오에피스 등도 같은 방식으로 대졸 신입 전형을 진행한다.
[상반기 취업 가이드] 삼성, 중국어 특기자·한자 자격 보유자 우대
삼성 신입 공채의 가장 큰 특징은 회사가 요구하는 기본 요건을 갖추면 지원자를 서류전형에서 탈락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벌 등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단 지원자격으로 제시된 학점과 영어회화 성적을 갖춰야 한다. 학점은 4.5점 만점에 평점 3.0 이상이어야 하고 일정 수준의 영어 회화 성적을 소지하고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우선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가산점 항목을 잘 챙겨야 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서류전형에서 중국어 특기자는 우대한다. 가산점은 입사지원자의 중국어 자격시험 점수와 등급을 따져 500점 만점인 SSAT 성적에 최대 5%(25점)를 더 준다.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과 최저점수(등급)는 △BCT 620점 이상 △FLEX-중국어 620점 이상 △신(新)HSK 5급 195점 이상 △TSC 레벨4 이상 △OPIc-중국어 IM(1) 이상 등이다.

이 밖에 공인한자능력 자격보유자와 한국 공학교육인증원이 인증한 공학교육 프로그램 이수자도 가산점을 받는다.

서류전형과 SSAT를 통과하면 면접을 거쳐야 한다. 영어면접은 없고 대신 회화점수로 대체한다.

면접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먼저 기본면접에서는 입사지원자의 기본인성과 회사적응력을 따진다. 두 번째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이다. 모집 직군별 기본 실무능력과 실무 활용가능성을 테스트한다. 세 번째는 집단토론이다. 지원자들이 직군별로 주제를 정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논리력, 설득력, 의사소통능력을 체크한다. 보통 4~6명이 한 조를 이뤄 40분가량 진행한다.

면접이 끝나면 4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합격자에 한해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