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YG 주가, 일본 팬이 '쥐락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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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엔터시장 일본서 소녀시대 지난해 매출 590억
YG, 빅뱅 앨범 성과에 '주목'
YG, 빅뱅 앨범 성과에 '주목'
‘엔터주 주가는 일본 팬에 달려 있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올해는 일본시장에서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을 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스엠 소속의 소녀시대와 동방신기가 지난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최근 컴백한 와이지엔터의 빅뱅이 일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세계 2위 규모인 일본 E&M(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시장에서 이들이 인기를 얻을수록 관련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음악시장은 국내 15~20배
일본 E&M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94조원으로 국내시장(41조원)의 5배에 육박한다. 특히 음반시장 규모는 세계 1위인 미국과 비슷할 정도로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광고 매출이나 행사, TV 등 파생된 산업이 활발한 것도 특징이다.
정유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음반보다 가격이 낮은 음원시장 수요가 급격히 커지면서 음악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일본은 음반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의 인기가 아직 높다”며 올해 일본 음악시장 규모를 22조원으로 추정했다. 음악시장 규모로는 국내의 15~20배에 달하는 만큼 일본 진출 성과가 엔터주의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 음악시장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가라오케 분야가 축소되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다소 축소되고 있지만 싱글앨범 시장의 성장세는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싱글앨범은 완성도가 높으면서 곡 수는 적어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 장근석이 싱글앨범으로 데뷔해 일본 내 주간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한류스타의 인기 척도로도 활용된다.
◆‘화려한 컴백’ 빅뱅, 일본서도 성공할까
일본 내 한류바람을 타고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아이돌 그룹은 카라다. 카라의 일본 매출은 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8% 증가했다. 소녀시대도 590억원으로 361.8% 급증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일본에 진출한 아티스트가 많은 에스엠과 와이지가 국내 엔터주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엠의 경우 소녀시대가 지난해 음반 판매량 125만장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끌고 있고,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도 성공 여부가 주목되는 아이돌 그룹이다. 정 연구원은 “소녀시대는 40대 남성, 동방신기는 40대 여성이 일본 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의 높은 구매력에 힘입어 에스엠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4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에스엠에 대해 “일본 내 콘서트 수익배분 비율이 2010년부터 30%에서 70%로 오르면서 수익구조가 좋아졌다”며 “작년 6월 발매해 100만장 넘게 팔린 소녀시대의 첫 일본 정규앨범이 작년 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와이지엔터는 지난달 29일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돌입한 빅뱅이 기대주다.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빅뱅과 2NE1의 앨범이 일본에서 동시 발매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빅뱅의 일본 콘서트 티켓 가격이 예상보다 비싼 9500엔에 달해 판매금액(10회 공연시)은 180억~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 전문가는 “일본 외에도 미국 등 해외 진출 결과가 엔터주의 성과를 가를 것”이라며 “다만 일부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이르는 등 밸류에이션의 장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올해는 일본시장에서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을 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스엠 소속의 소녀시대와 동방신기가 지난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최근 컴백한 와이지엔터의 빅뱅이 일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세계 2위 규모인 일본 E&M(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시장에서 이들이 인기를 얻을수록 관련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음악시장은 국내 15~20배
일본 E&M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94조원으로 국내시장(41조원)의 5배에 육박한다. 특히 음반시장 규모는 세계 1위인 미국과 비슷할 정도로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광고 매출이나 행사, TV 등 파생된 산업이 활발한 것도 특징이다.
정유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음반보다 가격이 낮은 음원시장 수요가 급격히 커지면서 음악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일본은 음반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의 인기가 아직 높다”며 올해 일본 음악시장 규모를 22조원으로 추정했다. 음악시장 규모로는 국내의 15~20배에 달하는 만큼 일본 진출 성과가 엔터주의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 음악시장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가라오케 분야가 축소되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다소 축소되고 있지만 싱글앨범 시장의 성장세는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싱글앨범은 완성도가 높으면서 곡 수는 적어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 장근석이 싱글앨범으로 데뷔해 일본 내 주간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한류스타의 인기 척도로도 활용된다.
◆‘화려한 컴백’ 빅뱅, 일본서도 성공할까
일본 내 한류바람을 타고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아이돌 그룹은 카라다. 카라의 일본 매출은 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8% 증가했다. 소녀시대도 590억원으로 361.8% 급증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일본에 진출한 아티스트가 많은 에스엠과 와이지가 국내 엔터주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엠의 경우 소녀시대가 지난해 음반 판매량 125만장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끌고 있고,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도 성공 여부가 주목되는 아이돌 그룹이다. 정 연구원은 “소녀시대는 40대 남성, 동방신기는 40대 여성이 일본 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의 높은 구매력에 힘입어 에스엠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4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에스엠에 대해 “일본 내 콘서트 수익배분 비율이 2010년부터 30%에서 70%로 오르면서 수익구조가 좋아졌다”며 “작년 6월 발매해 100만장 넘게 팔린 소녀시대의 첫 일본 정규앨범이 작년 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와이지엔터는 지난달 29일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돌입한 빅뱅이 기대주다.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빅뱅과 2NE1의 앨범이 일본에서 동시 발매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빅뱅의 일본 콘서트 티켓 가격이 예상보다 비싼 9500엔에 달해 판매금액(10회 공연시)은 180억~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 전문가는 “일본 외에도 미국 등 해외 진출 결과가 엔터주의 성과를 가를 것”이라며 “다만 일부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이르는 등 밸류에이션의 장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