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표되는 오는 15일부터 관세가 철폐되거나 인하되는 미국산 상품을 싸게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FTA 발효 전에 들여와 관세인하 혜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협력업체와 사전 기획하거나 해외 직소싱을 통해 가격을 낮춘 상품들을 판매하는 행사다.

이마트는 15일부터 미국 웰치사로부터 직접 들여온 ‘웰치스 포도주스’(1.89ℓ)를 6100원에 판매한다. 농심이 원액을 들여와 제조해 판매하는 상품(1ℓㆍ4050원)보다 동일 용량 기준으로 20.4% 저렴하다.

이마트는 또 15~28일 미국산 와인 80여종을 15~50% 할인 판매한다. ‘아포틱 레드’(355㎖)는 기존 가격보다 50% 저렴한 1만7500원에 내놓는다. 미국산 맥주 중 국내 1위 판매상품인 ‘밀러 제뉴인’(355㎖×6)도 5만개를 사전 기획으로 확보해 36% 저렴한 777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에 미국산 와인 50여종을 최대 40% 싸게 판다. ‘캔달잭슨 빈트너 카베르네 소비뇽’을 3만5000원, ‘몬다비 우드브릿 카베르네 소비뇽’을 1만4900원, ‘칼로로시 레드’를 6000원에 판매한다. 15~21일에는 미국산 구이용 소고기 모음전을 열어 ‘미국산 갈빗살’(100g)을 27% 저렴한 1600원, ‘미국산 부채살’(100g)은 10% 할인한 1600원에 판다. 또 ‘캘리포니아 네이블 오렌지’(250~320g)를 시세보다 15~20% 저렴한 850~10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15~28일 미국산 와인 18종을 최대 40% 싸게 팔고, 내달 4일까지 미국산 병맥주 믹키(355㎖ㆍ2900원)와 밀러(355㎖ㆍ2400원)를 5병에 1만원에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