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강남 이영조ㆍ박상일 공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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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반란 표현 부적절"
비대위 압박에 전격 결정…강남벨트 공천 원점 재검토
비대위 압박에 전격 결정…강남벨트 공천 원점 재검토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14일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서울 강남갑)과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강남을)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등 핵심 지역의 공천이 늦어지는데다 공천 취소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선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심사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점이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됐는데, 해석에 따라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공천위는 두 사람의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해당 지역 공천에 대해 “새 후보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10년 발표한 영어 논문에서 제주 4·3 사건을 ‘a communist-led rebellion’으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a popular revolt’라고 표현했다. 시민단체들은 “4·3 사건을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폭동’, 5·18 운동을 ‘민중반란’이라고 표현했다”고 반발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8월에 출간한 책에서 독립운동에 대해 ‘소규모 테러 단체 수준’이라고 써 논란이 일었다.
공천위는 13일까지만 해도 “번역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부분만 평가한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평가해 공천했다”(권영세 사무총장)는 입장이었지만 비상대책위원들이 14일 회동을 가진 뒤 두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겠다고 나서자 입장을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텃밭 지역구에 대한 공천이 계속 미뤄지는 양상이다. 공천위는 14일 수도권과 영남권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15일로 연기했다. 공천위원들의 의견이 충돌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은 4선의 김무성 의원이 출마를 접은 남을에 친박(친박근혜)계 서용교 당 수석부대변인의 공천이 확정적이다. 부산진갑은 비례대표 나성린 의원이 공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기장을은 김세현 전 미래희망연대 사무총장과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중·남에서는 도건우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거명되고 동갑에는 이원기 당 대변인행정실장과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제2차관이 막판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 지역인 북갑은 이명규 의원을 낙천시키고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공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을은 친이(친이명박)계 주호영 의원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친박계 서상기(북을)·이한구(수성갑)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갑(이혜훈 의원)과 서초을(고승덕 의원)의 공천 여부도 관심사다. 당초 두 선거구에 정치 신예를 투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영조 논란’으로 검증된 현역 의원을 공천하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도병욱/김정은 기자 dodo@hankyung.com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심사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점이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됐는데, 해석에 따라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공천위는 두 사람의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해당 지역 공천에 대해 “새 후보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10년 발표한 영어 논문에서 제주 4·3 사건을 ‘a communist-led rebellion’으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a popular revolt’라고 표현했다. 시민단체들은 “4·3 사건을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폭동’, 5·18 운동을 ‘민중반란’이라고 표현했다”고 반발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8월에 출간한 책에서 독립운동에 대해 ‘소규모 테러 단체 수준’이라고 써 논란이 일었다.
공천위는 13일까지만 해도 “번역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부분만 평가한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평가해 공천했다”(권영세 사무총장)는 입장이었지만 비상대책위원들이 14일 회동을 가진 뒤 두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겠다고 나서자 입장을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텃밭 지역구에 대한 공천이 계속 미뤄지는 양상이다. 공천위는 14일 수도권과 영남권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15일로 연기했다. 공천위원들의 의견이 충돌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은 4선의 김무성 의원이 출마를 접은 남을에 친박(친박근혜)계 서용교 당 수석부대변인의 공천이 확정적이다. 부산진갑은 비례대표 나성린 의원이 공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기장을은 김세현 전 미래희망연대 사무총장과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중·남에서는 도건우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거명되고 동갑에는 이원기 당 대변인행정실장과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제2차관이 막판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 지역인 북갑은 이명규 의원을 낙천시키고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공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을은 친이(친이명박)계 주호영 의원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친박계 서상기(북을)·이한구(수성갑)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갑(이혜훈 의원)과 서초을(고승덕 의원)의 공천 여부도 관심사다. 당초 두 선거구에 정치 신예를 투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영조 논란’으로 검증된 현역 의원을 공천하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도병욱/김정은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