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中企 R&D 역량 강화로…세계적 IT 중견기업 육성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005년 3조9000억원에서 2010년 8조6000억원으로 연 평균 17% 증가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인해 민간 R&D투자의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들의 R&D 투자 증가율이 급속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들은 연구인력 유출 및 기술착취 문제, 기술료 부담 등으로 산업 생태계에서 불리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도 하다. 양질의 R&D 인력 확보가 곤란하고 우수한 인재의 이직 또는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대기업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고, 세계 최고 대비 기술수준은 75%에서 정체돼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을 통해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R&D 지원비중을 2015년까지 16.5%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식경제 R&D 예산의 40%(약 2조원)를 투입해 중소기업의 핵심요소기술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신산업, 녹색산업, 성숙산업 분야 등에서 중소기업의 단독 기술개발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융합신시장 창출을 위한 R&D사업 신설을 통해 R&D부터 시제품 제작, 적합성 인증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해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R&D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정보통신)은 IT분야 중소기업 R&D 역량 강화와 세계적인 IT분야 전문 중견기업을 육성하고자 2011년부터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정보통신 분야 중소기업들의 단독 기술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이를 통한 성공경험 창출을 지원하고자 하는 중소기업 지원중심의 전략사업이기도 하다.

신성장동력 및 녹색기술 등 미래 IT유망 산업분야에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IT유망산업 기술개발 분야’, IT기반 전통산업 및 서비스산업 등 IT분야와 주력산업 간 융합분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IT융합 기술개발 분야’, 고성능고품질의 IT핵심부품 상용화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차세대 IT핵심부품 상용화 분야’, IT융합 신산업 분야 지식정보보안 기업의 단기상용화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지식정보보안 상용화 분야’ 등 4개 분야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으로 지난해 54개 과제에 339억원이 지원됐다. 올해는 약 50개 과제에 28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IT분야 중소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향상과 기술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IT산업의 신시장 선점과 신규 고용 창출에도 영향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정보통신산업평가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