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전문업체 글로비스가 자동차 부품재제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부품재제조 산업은 신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정 부품을 ‘분해→세척→검사→수리 및 조정→조립’의 과정으로 재상품화하는 것을 말한다. 신제품 제조보다 에너지 및 자원 저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전기전자, 토너카트리지 등이 있으나 자동차 부품 시장 비중이 가장 크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계열사인 마이스터가 부품재제조 공장을 운영하며 재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외에 영세업체들이 재제조사업을 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낮다는 업계 설명이다.

글로비스는 ‘온에코(oneco)’라는 전문 브랜드를 만들어 부품재제조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유태욱 글로비스 녹색성장사업팀 팀장은 “재제조 부품은 새 제품에 비해 가격이 싸고 재생 부품보다 품질이 좋은 것이 장점”이라며 “국내에도 시장 전망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품재제조 사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글로비스가 직접 제조를 하진 않는다. 부품업체들과 협력해 부품사들이 제품을 생산하면 글로비스가 브랜드와 유통을 맡는 형태로 이뤄진다. 서한산업과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 등 3~4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재제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