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첨단유통단지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이 ‘수산물테마파크’ 등의 기능을 갖춘 첨단 수산물유통단지(조감도)로 바뀐다. 이로써 준공된 지 41년 지난 노량진수산시장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재건축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노량진동 13의 8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상 8층 규모로 새로 건설될 수산시장단지에는 ‘수산물테마파크’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서울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대화사업은 1단계로 노량진수산시장 양쪽 부분을 대상으로 하반기쯤 공사가 시작돼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노량진수산시장 농산물 비축기지 자리에는 연면적 11만8346㎡,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건물이 완공되면 경매장과 소매점, 냉동창고, 회센터 등으로 활용된다. 현재 바닥에서 좌판식으로 장사하던 가게는 모두 건물 안으로, 수산물을 실은 화물차는 지하로 들어가게 된다. 현 주차빌딩 자리는 기존 농산물 비축기지가 옮겨갈 예정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종사자는 2000명 선으로 일일 고객은 3만여명에 이른다. 그동안 시설이 노후되고 악취가 심해 관할 구청에 민원이 잇따르는 등 현대화사업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도시계획위원회는 현재 농산물비축기지를 1단계 현대화 사업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유통상업지역’으로 변경했다. 서울시는 공사기간에도 임시시장을 운영, 수산시장 기능이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