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공격 출점'…올 슈퍼 80곳·마트 32곳 연다
롯데가 올해 새로 여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점포 숫자를 늘려 잡았다.

롯데쇼핑은 23일 서울 영등포동 롯데쇼핑 인재개발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영업보고서에서 “올해 슈퍼 부문에서 작년(73개)보다 7개 많은 80여개 점포를 신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되면 롯데슈퍼의 점포 수는 405개(올 1월 인수한 CS유통 점포 220여개 제외)에서 485개로 늘어나게 된다.

롯데마트도 공격적인 출점 계획을 짰다. 국내 신규 출점 목표(작년 5개→올해 7개)는 물론 해외 출점 목표치(18개→25개)도 작년보다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롯데마트 점포 수는 251개(국내 102개·해외 149개)로 늘어나게 된다.

백화점 부문은 올해 평촌점, 부여 프리미엄 아울렛, 청주아울렛, 중국 톈진2호점 등 4개 점포를 연다. 시네마 부문은 국내 9개점, 해외 16개점(중국 13개, 베트남 3개) 등 모두 25개점을 내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주총에서 중대형 라인을 중심으로 한 올해 자동차 판매 목표를 발표했다. 이형근 부회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9.5% 증가한 총 271만대(해외생산 포함)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형차의 강점을 지켜나가면서 K5, K7 등의 고수익 차종을 더 많이 팔 것”이라며 “오는 5월 K9의 출시를 계기로 기아차에 대한 로열티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 등 경영진의 횡령 혐의와 늑장 공시로 하루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던 한화 주총에서는 별다른 마찰 없이 상정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선종구 회장의 비리 혐의로 논란이 예상됐던 하이마트 주총은 25분 만에 끝났다.

정밀화학 핵심소재 기업인 휴켐스는 최규성 부사장(47)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동양그룹 계열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동양시스템즈는 이충환 전무(52)를 대표이사로 정했으며 대우정보시스템은 손형만 전 맥아피 사장(61)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에쓰오일은 나세르 알 마하셔 사우디 페트롤륨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제조업체인 넥솔론은 윤제현 전 STX솔라 대표(55)를 새 대표로 맞았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윤주식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최은영 대표이사 회장과 윤 대표이사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SK네트웍스 주총엔 지난해에 이어 최신원 SKC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가 그룹의 모태인 만큼 주총 참석은 당연한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참석할 것”이라며 “변화된 주총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인설/오상헌/윤정현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