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몰링상가, 대세로 자리잡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유명 복합 쇼핑몰들, 쇼핑 + 여가시설로 자리매김
- 지속적인 관리·마케팅이 안착비결
- 대기업들도 본격 공급 나서…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도림 디큐브시티 등 일명 몰링형 복합상가들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몰링형 상가는 한 곳에서 쇼핑·외식·문화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업시설을 뜻하며, 유입고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는 의미에서 ‘체류형 몰링상가’로 불리기도 한다.
극장·공연장 같은 문화시설은 물론 중대형 음식점 및 브랜드 상품점이 한 곳에 모여있는 이들 체류형 몰링상가에는 볼꺼리와 오락꺼리가 많아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실제 복합 쇼핑몰 내에서 한나절동안 몰링을 하며 여가와 문화를 즐기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코엑스로 대표되던 체류형 몰링상가는 이후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도입되기 전까지 성공여부에 있어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당시만 해도 몰링형 상가가 국내 소비문화에 익숙해지는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국내 소비파워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고, 원스톱 공간에서의 소비트랜드 역시 국내 정서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주장은 건물내에 영화관을 입점시키며 복합상가로 꾸며졌던 몇몇 테마쇼핑몰들이 상층부 극장의 호황과는 별도로 하층부 매장은 썰렁한 모습을 보이며 더욱 힘을 얻기도 했다. 이 무렵 일부 쇼핑몰은 체류형 공간이 아닌 단순한 개별매장들의 집합체라는 오명까지 들어야만 했다.
타임스퀘어의 성공적 오픈은 이러한 여건 속에서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다. 서울 서남부 상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타임스퀘어는 1일 평균 방문객이 대략 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등장한 디큐브시티 역시 개장 100일 만에 700만명이 방문하며 명소로 자리잡았다. 디큐브시티가 들어선 신도림역은 2011년 일평균 승하차인구가 전년도인 2010년에 비해 1만명 이상 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디큐브시티 개장효과가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 용산아이파크몰과 동탄 메타폴리스도 몰링형 복합 소비공간으로써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체류형 몰링상가가 이처럼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속속 자리잡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 능력있는 주체의 철저한 관리 및 운영이 꼽힌다. 수요분석을 기반으로 한 MD구성을 통해 선별적으로 업종을 입점시킨 뒤, 관리까지 일체형으로 진행시킨게 안착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체류형 몰링상가들은 분양에만 급급한 일부 상가들과 달리 입점 후에도 지속적인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복합쇼핑몰에서만 누릴 수 있는 오락적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요인이다. 체류형 몰링상가에서 수시로 펼쳐지는 각종 이벤트와 행사들은 단순한 쇼핑을 뛰어넘어 진정한 여가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들어서는 체류형 몰링상가의 확대발전에 대해서도 긍정적 의견이 늘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신도림 디큐브시티, 용산 아이파크몰, 동탄 메타폴리스 등 이미 여러 곳에서 검증받은 수요문화인만큼 추가 적용과 확장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강한 것이다.
여기에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체류형 몰링상가 공급에 나서는 분위기다. GS건설은 올 6월 합정역 앞에 메세나폴리스라는 대규모 스트리트형 복합상가를 조성한다. 합정역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메세나폴리스는 인터파크 공연장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입점이 확정돼 문화·쇼핑 복합공간으로써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특히 이 상업시설은 주변에 문화수요층이 활발한 홍대입구가 위치해 있어 서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써의 가능성도 점쳐지는 중이다. 메세나폴리스는 분양 후에도 일정기간 활성화 및 관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망우역 부근에서는 현대 엠코가 시행·시공을 맡은 대형 복합쇼핑몰이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적지 않은 기업들이 체류형 몰링상가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체류형 몰링상가의 본격 도입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복합쇼핑몰 도입 전후로 철저한 계획과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개별 점포들의 수익률 저하와 경쟁격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과거 지역내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등장했던 테마쇼핑몰들 중에는 분양 이후 활성화에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적 집단의 체계적 운영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대목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복합쇼핑몰들의 성공적 운영사례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상업시설 도입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체류형 몰링상가가 완전한 전국적 트랜드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신뢰와 노하우, 책임감을 가진 운영주체의 능력과 지속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속적인 관리·마케팅이 안착비결
- 대기업들도 본격 공급 나서…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도림 디큐브시티 등 일명 몰링형 복합상가들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몰링형 상가는 한 곳에서 쇼핑·외식·문화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업시설을 뜻하며, 유입고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는 의미에서 ‘체류형 몰링상가’로 불리기도 한다.
극장·공연장 같은 문화시설은 물론 중대형 음식점 및 브랜드 상품점이 한 곳에 모여있는 이들 체류형 몰링상가에는 볼꺼리와 오락꺼리가 많아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실제 복합 쇼핑몰 내에서 한나절동안 몰링을 하며 여가와 문화를 즐기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코엑스로 대표되던 체류형 몰링상가는 이후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도입되기 전까지 성공여부에 있어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당시만 해도 몰링형 상가가 국내 소비문화에 익숙해지는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국내 소비파워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고, 원스톱 공간에서의 소비트랜드 역시 국내 정서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주장은 건물내에 영화관을 입점시키며 복합상가로 꾸며졌던 몇몇 테마쇼핑몰들이 상층부 극장의 호황과는 별도로 하층부 매장은 썰렁한 모습을 보이며 더욱 힘을 얻기도 했다. 이 무렵 일부 쇼핑몰은 체류형 공간이 아닌 단순한 개별매장들의 집합체라는 오명까지 들어야만 했다.
타임스퀘어의 성공적 오픈은 이러한 여건 속에서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다. 서울 서남부 상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타임스퀘어는 1일 평균 방문객이 대략 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등장한 디큐브시티 역시 개장 100일 만에 700만명이 방문하며 명소로 자리잡았다. 디큐브시티가 들어선 신도림역은 2011년 일평균 승하차인구가 전년도인 2010년에 비해 1만명 이상 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디큐브시티 개장효과가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 용산아이파크몰과 동탄 메타폴리스도 몰링형 복합 소비공간으로써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체류형 몰링상가가 이처럼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속속 자리잡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 능력있는 주체의 철저한 관리 및 운영이 꼽힌다. 수요분석을 기반으로 한 MD구성을 통해 선별적으로 업종을 입점시킨 뒤, 관리까지 일체형으로 진행시킨게 안착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체류형 몰링상가들은 분양에만 급급한 일부 상가들과 달리 입점 후에도 지속적인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복합쇼핑몰에서만 누릴 수 있는 오락적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요인이다. 체류형 몰링상가에서 수시로 펼쳐지는 각종 이벤트와 행사들은 단순한 쇼핑을 뛰어넘어 진정한 여가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들어서는 체류형 몰링상가의 확대발전에 대해서도 긍정적 의견이 늘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신도림 디큐브시티, 용산 아이파크몰, 동탄 메타폴리스 등 이미 여러 곳에서 검증받은 수요문화인만큼 추가 적용과 확장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강한 것이다.
여기에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체류형 몰링상가 공급에 나서는 분위기다. GS건설은 올 6월 합정역 앞에 메세나폴리스라는 대규모 스트리트형 복합상가를 조성한다. 합정역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메세나폴리스는 인터파크 공연장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입점이 확정돼 문화·쇼핑 복합공간으로써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특히 이 상업시설은 주변에 문화수요층이 활발한 홍대입구가 위치해 있어 서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써의 가능성도 점쳐지는 중이다. 메세나폴리스는 분양 후에도 일정기간 활성화 및 관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망우역 부근에서는 현대 엠코가 시행·시공을 맡은 대형 복합쇼핑몰이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적지 않은 기업들이 체류형 몰링상가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체류형 몰링상가의 본격 도입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복합쇼핑몰 도입 전후로 철저한 계획과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개별 점포들의 수익률 저하와 경쟁격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과거 지역내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등장했던 테마쇼핑몰들 중에는 분양 이후 활성화에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적 집단의 체계적 운영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대목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복합쇼핑몰들의 성공적 운영사례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상업시설 도입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체류형 몰링상가가 완전한 전국적 트랜드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신뢰와 노하우, 책임감을 가진 운영주체의 능력과 지속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