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래리 페이지 "미쳐야 세상 바꿀 수 있다…벤처기업 열정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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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직원에 편지쓰는 CEO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정부 잘못된 정책이 경제회복 걸림돌됐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정부 잘못된 정책이 경제회복 걸림돌됐다"
“벤처의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살아라”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경제회복의 걸림돌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구글과 JP모건의 CEO가 주주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이들은 최근 주주와 직원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경영철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회사의 비전과 현안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한 소통경영의 일환이다. 두 사람은 특히 직원들에게 모험적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페이지 “벤처정신 잃지 않겠다”
래리 페이지는 5일 CEO 복귀 1년을 맞아 3459단어가 담긴 메시지를 웹사이트 구글플러스에 올렸다. 페이지는 “구글은 더 빠르게 움직여 더 많은 것을 성취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됐지만 벤처기업의 열정과 정신을 잃지 않겠다는 얘기다.
구글의 사훈이라고 할 수 있는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악해지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했다.
2004년 안드로이드 개발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앤디 루빈이 모바일용 오픈소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놨을 때 모두가 그를 미쳤다(nut)고 했지만 안드로이드는 결국 대성공을 거뒀다”고 회고했다.
그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기술에 투자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이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깊은 감동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지는 “위험이 작은 프로젝트보다 엄청나게 야심찬 목표를 가진 프로젝트가 진척시키기 더 쉽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최고의 인력은 언제나 가장 큰 도전에 뛰어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와 구글맵스, 동영상서비스 유튜브,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인수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지난 1년간 이룬 성과를 소개했다. 구글플러스는 전 세계 1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에 대해서는 “모토로라모빌리티의 기술과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대단한 기기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잘못된 정책이 경제 발목”
다이먼은 주주들에게 보낸 38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잘못된 정부 정책이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됐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20년 뒤 경제학자들이 금융위기로부터 탈출 역사를 쓸 때 ‘더 나을 수 있었다(It could have been much better)’는 제목을 달 것”이라고 공격했다.
다이먼은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차입을 규제한 것은 잘못된 정책이었다”며 “이는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권의 건전성을 위해) 자본금 기준을 강화한 것에 동의하지만 너무 많은 규제가 생겨나면서 중복 규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미국 은행들이 정부에 로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JP모건과 JP모건이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가, 나아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결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 가운데 하나”라고 항변했다.
다이먼은 또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정신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며 최근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경제회복의 걸림돌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구글과 JP모건의 CEO가 주주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이들은 최근 주주와 직원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경영철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회사의 비전과 현안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한 소통경영의 일환이다. 두 사람은 특히 직원들에게 모험적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페이지 “벤처정신 잃지 않겠다”
래리 페이지는 5일 CEO 복귀 1년을 맞아 3459단어가 담긴 메시지를 웹사이트 구글플러스에 올렸다. 페이지는 “구글은 더 빠르게 움직여 더 많은 것을 성취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됐지만 벤처기업의 열정과 정신을 잃지 않겠다는 얘기다.
구글의 사훈이라고 할 수 있는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악해지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했다.
2004년 안드로이드 개발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앤디 루빈이 모바일용 오픈소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놨을 때 모두가 그를 미쳤다(nut)고 했지만 안드로이드는 결국 대성공을 거뒀다”고 회고했다.
그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기술에 투자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이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깊은 감동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지는 “위험이 작은 프로젝트보다 엄청나게 야심찬 목표를 가진 프로젝트가 진척시키기 더 쉽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최고의 인력은 언제나 가장 큰 도전에 뛰어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와 구글맵스, 동영상서비스 유튜브,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인수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지난 1년간 이룬 성과를 소개했다. 구글플러스는 전 세계 1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에 대해서는 “모토로라모빌리티의 기술과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대단한 기기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잘못된 정책이 경제 발목”
다이먼은 주주들에게 보낸 38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잘못된 정부 정책이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됐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20년 뒤 경제학자들이 금융위기로부터 탈출 역사를 쓸 때 ‘더 나을 수 있었다(It could have been much better)’는 제목을 달 것”이라고 공격했다.
다이먼은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차입을 규제한 것은 잘못된 정책이었다”며 “이는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권의 건전성을 위해) 자본금 기준을 강화한 것에 동의하지만 너무 많은 규제가 생겨나면서 중복 규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미국 은행들이 정부에 로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JP모건과 JP모건이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가, 나아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결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 가운데 하나”라고 항변했다.
다이먼은 또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정신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며 최근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