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물론 어깨와 팔까지 통증이 일어날 수도

현대인의 안 좋은 자세는 각종 척추질환을 일으키는데 가장 큰 문제점이 되고 있다. 수험생은 책상 앞에 앉아 하루 종일 목과 허리를 숙이고 공부를 하는 시간이 길다. 직장인들은 컴퓨터를 이용한 사무직업무를 보게 되면서 업무 시간 내내 모니터 앞에서 좋지 않은 자세로 일을 하면서 척추질환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몸의 목뼈는 총 7개의 뼈로 구성돼 있다. 그 사이에는 각각의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있다. 목 디스크는 1,2번을 제외한 각 척추 뼈 사이에 있는데 가운데는 흡사 젤리와도 비슷한 수핵과 수핵을 감싸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섬유륜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좋지 않은 자세로 생활하거나 외상 등으로 인하여 경추뼈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한쪽으로 밀려나게 되면 디스크가 돌출되는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목 디스크다.

목 디스크는 원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수분이 감소,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탄력성이 상실되고 굳어지는

질환이다. 내부의 굳어진 수핵이 빠져 나오는 것이 주 원인인데 현대인의 잘못된 습관들로 인해 발생 빈도가 퇴행성 변화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목에는 어깨를 거쳐 팔과 손가락 끝까지 내려가는 신경이 집중된 민감한 부위이므로 목 디스크로 인해 목은 물론이고 어깨와 팔까지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때문에 손 저림 등의 이유로 혈액순환 이상이 보이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신정호 희명병원 과장은 “목 디스크는 목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목과 어깨까지 뻐근하며 어깨와 팔이 저리게 되고 원인 모를 두통과 손 저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며 “심할 경우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 디스크는 초기진단을 받을 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적절히 시행하면서 증상의 완화를 위한 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효과가 없을 시에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치료나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방법이 있고 척추내시경을 이용하여 빠져 나온 수핵만을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 있다.

목 디스크는 목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직장에서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때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스트레칭을 실시 하여 목 뒷부분 및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