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층 상가 장만하려면 8억4299만원
서울 시내 지상 1층 상가 점포를 분양받으려면 평균 8억4299만원은 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1층 상가점포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3436만원, 경기 2501만원, 인천 241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에서 분양 중인 3799개 상가의 평균 분양면적은 80.94㎡(24.5평)로 1층 상가 점포의 총 분양금액은 8억4299만원에 달했다. 경기(8671개)와 인천(2551개)의 평균 분양면적은 90.14㎡(27.3평)와 67.04㎡(20.32평)이고 분양가는 평균 6억8334만원과 4억9107만원이었다.

서울이 경기·인천보다 분양가가 높은 이유는 땅값과 검증된 상권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강남역과 명동 등 대형 상권들이 형성돼 있고 미개발 지역이 드물어 땅값도 비싸다. 최근 강남권 분양 상가는 3.3㎡당 분양가가 1억원을 웃도는 사례도 많다.

투자자 입장에서 분양가는 상가 수익률과 직결되는 만큼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예컨대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2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상가 점포를 5억5000만원에 분양 받으면 수익률은 연 6% 수준이지만 같은 점포를 5억원에 매입하면 연 6.67%까지 올라간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는 0.1%의 수익률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상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일 경우 상권 수준이 비슷하다면 인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상업시설을 택해야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