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물협회(IWA) 총회를 계기로 국내 물산업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IWA와 환경부, 부산시는 30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012 세계물회의 부산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물산업 세계화를 추진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건설, 코오롱 등 대표적 국내 물산업 기업은 향후 해외 시장을 함께 개척하기로 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단일 기업으로는 수주가 힘든 대규모 공사가 동남아나 중동으로부터 많이 발주되고 있다”며 “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진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점을 가진 분야가 서로 다른 만큼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수 담수화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은 하수처리, 포스코 건설은 상하수도 설치, GS건설은 물 재이용과 수처리 운영사업에 각각 장점을 갖고 있다.

폴 라이터 IWA 사무총장은 이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IWA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박홍규 두산중공업 R&D담당 상무는 “IWA와의 협력으로 10년간 1위를 지켜온 해수담수화 분야의 역량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미래형 기술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일 삼성엔지니어링 상무는 “국내 시장에서 갈고 닦은 수처리 비즈니스를 해외에서 선보일 좋은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 세계물회의 부산총회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물산업 대회로 9월16일부터 6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7000여명의 전 세계 전문가와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