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딱히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발목염좌는 나타날 수 있다. 발목이 삔 증상을 말하는 발목염좌는 평상시 길을 걷다가도 얼마든지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최근 발목염좌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원인 중에 스포츠활동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무리하고 과격한 운동을 통해서 발목을 삐끗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발목염좌는 발목 바깥쪽에 있는 3개의 인대에서 부분적인 파열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발목 안쪽에도 인대가 있지만 매우 튼튼한 구조이기 때문에 대부분 발목염좌는 발목 바깥쪽에서 발생하게 된다.

사람들은 발목이 삐끗하게 되면 당연히 조금만 지나면 괜찮다는 생각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해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초기의 발목염좌는 부분적인 파열증상으로 인해 걷는데 불편함이 없고 통증도 거의 없다. 초기 증상이 있을 때는 치료를 하지 않고 가벼운 찜질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통해 발목을 쉬게 해주면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발목에 통증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대부분 인대 한 다발이 파열된 경우다. 이런 경우 다른 부분에도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하게 되면 습관성 염좌가 생길 수 있다. 더 심해지면 수술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희명병원 정형외과 김영은 진료과장은 “발목염좌가 발생하게 되면 발목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고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압박붕대를 사용해 압박을 해주면 도움이 되고 누워 있을 때 발목을 심장 위로 올려 부종을 줄이는 것이 좋다”면서 “하지만 급성으로 발목염좌가 발생하게 되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목염좌는 깁스와 보조기를 이용, 환부를 고정해주는 치료법이 대표적이다. 또 발목 주위 부종을 없애기 위한 냉 찜질, 거상, 압박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도 초기에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인대파열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을 실시해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