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미래 향해 떠나는 방주 모양

삼성은 ‘창조적 공존, 함께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삼성관을 마련했다.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에서 친환경 기술과 녹색 경영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미래를 모든 인류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지상 3층, 연면적 2659.3㎡ 규모의 삼성관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등 3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외관 디자인은 독특한 배 모양으로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를 향해 떠나는 방주(ARK)를 상징한다. 유선형의 둥근 건물을 감싸고 있는 비늘 형태의 구조물은 해양 구조물의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다.

내부 디자인은 면적 600㎡에 높이 12m의 대형 멀티미디어 영상과 공연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기둥 없는 멀티미디어 공연장 및 파도 형태의 친환경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 관계자는 “관람 동선을 경사지게 설계해 중앙의 메인 공연과 영상을 감상하는 관람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형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AEP 소속 출연진을 캐스팅해 자연의 근원인 ‘빛·바람·물’로 구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현대차 - 친환경 1398㎡ 최대 규모

현대자동차그룹은 여수엑스포 부지 내 최대 규모의 그룹관을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현대자동차그룹관은 25m 높이(2층)에 1398㎡ 규모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을 주제로 친환경 자원순환구조를 통해 인류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비전을 표현했다.

현대자동차그룹관은 복합문화공간 크링(kring), 예화랑, 광주아시아문화전당 등의 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운생동건축사무소의 장윤규 국민대 건축과 교수 작품이다.

‘함께 만드는 미래로의 문’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지어졌다. 건물 정면은 현대차그룹이 철강, 자동차, 건설, 부품, 물류서비스 등 5개 부문을 통해 소통과 교류, 무한가치를 창조하는 자원순환형 그룹임을 표현했다. 뒷면은 현대차그룹의 이니셜인 영문 대문자 ‘H’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내부에 마련된 4개의 전시공간에서는 각각 △아름다운 만남 △변화와 성장 △함께, 더 큰 미래로라는 주제를 통해 스토리가 펼쳐진다. 전시관 벽면에는 현대차그룹의 성장 과정과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역대 차량모형 34대가 전시된다. 현대차 에쿠스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를 분해한 150여개의 부품도 볼 수 있다.


GS칼텍스 - 논을 닮은 'LED 에너지필드'

GS칼텍스는 여수엑스포에서 선보일 GS칼텍스 독립기업관 ‘에너지 필드’를 지난 3일 공개했다. 에너지 필드는 대지면적 1960㎡에 연면적 1377㎡의 3층 건물로,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움직임을 형상화했다. 독일의 세계적 건축디자인 그룹인 ‘아틀리에 브루크너’에서 설계했다. 동양적 에너지의 원천인 논을 모티브로 해 관람객들에게 친근함과 편안함을 주는 데 주력했다.

건물 외부에 18m 높이의 ‘블레이드’라는 대규모 조형물 380개를 설치했다. 건축물은 전면(全面)이 반사 재질로 돼 있고 전체 블레이드 내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넣었다. GS칼텍스는 엑스포 이후 블레이드 380개를 포함한 모든 건축자재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메인 전시관인 2층은 원통형 공간인 메인 쇼를 중심으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OX퀴즈’를 통해 석유 산업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GS칼텍스의 역사와 사업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숫자로 보는 GS칼텍스’라는 코너에서는 3D(3차원) 안경을 쓰지 않고도 관객들이 영상에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3D 맵핑’이라는 최신 기법도 동원됐다.


LG - 32.6m 초대형 '워터스크린'

LG는 ‘라이프 이즈 그린’을 주제로 독립기업관인 ‘LG관’을 조성, 첨단 정보기술(IT)을 통해 친환경·미래 녹색 기술을 선보인다.LG관은 부지면적 1,960㎡, 건축면적 1232㎡, 연면적 3724㎡ 규모의 4층 건물(높이 20m)이다. 외관 디자인은 인류 최초의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는 물(水)이 전시관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폭포수 같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가로 32.6m, 세로 4.2m의 초대형 ‘워터스크린’이 눈길을 끈다. LG 관계자는 “밤이 되면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 등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변한다”며 “인류 최초의 디스플레이는 ‘물’이란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터스크린을 지나 전시관에 들어서면 47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 54대를 연결해 만든 가로 5.4m, 세로 6.4m의 ‘미디어 샹들리에’를 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키네틱 미디어 아트(미디어가 동작하는 예술작품)로 TV들이 수직으로 움직이며 대형 미디어쇼가 펼쳐진다.


SK텔레콤 - 연인에게 영상편지 '타임캡슐'

SK텔레콤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간적 감성을 융합한 기업 전시관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SK그룹을 대표해 ‘행복_구름(we_cloud)’이라는 주제로 여수 세계박람회에 특별 전시관을 운영한다. 행복_구름(we_cloud)은 ‘참여-소통-공감’을 통해 사람과 기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이 모두 행복해지는 세계를 의미한다.

3층 건물로 지어진 SK텔레콤관은 ICT 전시관(1층)과 미디어 아트(2층), 일반인 1000명이 참여한 영상인 ‘아름다운 강산’을 감상할 수 있는 4면체 초대형 영상관(3층)으로 구성돼 있다.

I2층 아티스트 갤러리는 SK텔레콤의 통신 트래픽을 시각화한 랜덤웍스의 작품과 사랑하는 부모나 연인에게 음성 메시지를 발송해 1년 후에 들을 수 있도록 한 일종의 ‘타임 캡슐’을 표현한 한계륜 작가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여수 엑스포 기간에 맞춰 전시장 일대를 비롯한 여수시 전체를 ‘LTE 특별구역’으로 지정하고 LTE 망을 구축했다.


포스코 - 인공어초 활용한 '바다숲'

포스코는 여수엑스포에서 미래 비전과 해양 생태계 보전에 앞서고 있는 친환경기업으로서의 노력을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포스코는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를 가공해 만든 인공 어초 ‘트리톤’을 활용한 해양보존 활동을 소개한다. 2010년 11월엔 트리톤 510기 이상을 여수 덕촌리 마을 어장에 설치해 거대한 바다숲을 조성했다. 트리톤은 철과 칼슘이 풍부해 해조류와 식물플랑크톤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인과 황화수소 등 바다 내 오염물질을 정화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트리톤 조형물을 포스코 전시관 ‘포스코 파빌리온’ 앞에 설치했다. 포스코 파빌리온은 외관부터 내관까지 바닷속 이미지를 그대로 형상화했다. 외관은 ‘앵무조개’의 모습으로 오랜 시간 파도에 마모돼 둥글게 변한 조개 모양이다. 전시관 내부도 새하얀 조개의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왔다. 중간중간 형형색색의 스크린을 설치해 바닷속 이미지를 나타냈다.


◆롯데 - 세계 첫 '360도 라이더 영상관'

롯데그룹은 여수엑스포에서 기업관 ‘롯데 파빌리온’을 선보인다. 지난 2일 공개한 롯데관은 부지면적 1960㎡, 건축면적 1232㎡ 규모에 20m 높이로 들어선 3층 건물이다.

박람회장 내에서 유일하게 밖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쇼윈도식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초대형 열기구 형태로 만든 세계 최초 ‘360도 라이더 영상관’을 핵심 볼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360도로 둘러싼 지름 22m, 높이 9m의 서클 스크린으로 이뤄진 영상관에 들어서면 마치 열기구를 타고 하늘과 바다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땅이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션 플레이트’와 바람, 안개, 번개 효과를 주는 4차원(4D) 기술을 통해 입체감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롯데관을 통해 ‘즐거움이 더욱 커지는 세상’을 만드는 롯데의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은 1층 전시공간인 판타지가든을 시작으로 1~2층을 연결하는 스카이웨이, 2층 열기구 영상관, 3층의 휴식공간인 하늘정원 순으로 연결돼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