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상권 중 지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노른자위 자리는 뉴욕제과 앞 10번 출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에프알인베스트먼트는 강남역 사거리 인근 8개 지하철 출구의 하루 유동인구를 조사한 결과 10번 출구가 20만4265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5일 밝혔다. 뉴욕제과는 경영난으로 지난달 말 문을 닫았다. 이 자리에는 제일모직의 SPA브랜드인 에잇세컨즈 매장이 들어선다. 뉴욕제과 인근은 강남역 상권 중에서도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힌다. 대로변 115㎡(35평) 상가의 경우 월 1억원, 이면 도로 50㎡ 점포도 월 1000만원 이상의 월세를 줘야 한다. 인근 K공인 대표는 “높은 임대료 탓에 대기업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 점포 외에는 입점이 어렵다”고 전했다.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뉴욕제과와 마주하고 있는 11번 출구의 유동인구도 19만2376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11번 출구와 가까운 신성건설 빌딩을 인수한 어학·출판 업체인 YBM시사는 최근 어학원을 열었다. 이어 신분당선 개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4번 출구(14만4881명)와 5번 출구(11만6735명)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등 삼성타운과 연결되는 8번 출구(7만5799명)도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