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고이(대단하네요).”

지난 6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에 있는 스즈키 본사. 현대모비스가 개최한 기술전시회에 참석한 스즈키 구매담당자가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를 살펴본 뒤 감탄사를 연발했다. 모치쓰키 스즈키 해외조달센터장은 “현대모비스의 기술적 성장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모비스와 교류 확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일본 자동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일본 스바루, 마쓰다를 방문한 지 6개월 만에 스즈키 본사에서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K9에 장착한 LED 자동배광 가변형 전조등 시스템(AFLS)을 비롯해 첨단 제동장치,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총 60여개 핵심 제품을 전시했다. 스즈키 구매본부장과 구매 관련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스즈키는 지난 5월에도 인도 첸나이 현대모비스 공장을 둘러보고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소형차에 주력하는 스즈키의 특성을 고려해 경차, 소형차용 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모비스는 2010년 8월 일본 미쓰비시, 지난해 10월 스바루와 마쓰다를 방문해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그 결과 지난해 미쓰비시와 2억달러 상당의 헤드램프를, 스바루와 3300만달러의 리어램프 등 모두 2억3300만달러(약 2560억원) 규모의 부품공급계약을 맺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