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순수과학 분야의 우수 인재양성과 학술연구 지원을 위해 지난해 ‘재단법인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을 설립, 이공계 분야 우수 연구자를 선발, 지원하고 있다. 초대 이사장에는 오명 KAIST 이사장을 선임했고, 이사 4명과 감사 2명을 위촉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 차원에서 학술연구 지원 및 장학사업을 통해 차세대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우수 인재를 양성하려고 과학문화재단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첫 사업으로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은 지난 2월 ‘올해의 우수 학위 논문상’에 송현욱 씨(예일대 박사후연구원·33), 조승환 씨(KAIST 박사후연구원·29)를 수상자로 선정,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에게는 각 3000만원, 지도교수에게 각 2000만원의 연구 지원금을 수여했다. 국내 순수과학 분야 시상 중 최대 규모의 혜택이다.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 관계자는 “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SCI) 저널 등 기초 및 응용과학 분야 학술지에 학위논문을 발표한 젊은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논문의 우수성은 물론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 ‘올해의 우수 학위 논문상’은 순수 과학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과 학술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했다. 학계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물리학, 화학 분야에서 최근 2년 내 발표한 국내 연구자들의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말에는 수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시상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은 해외 유수 학술기관들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중동 지역과의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문적 소통과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기반을 다지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또 사회공헌활동인 ‘소방영웅 지킴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해마다 소방관 자녀 100명에게 각 300만원씩, 총 3억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순직하거나 장애를 얻어 퇴직한 소방관 가족들에게 경제적 안정과 위안을 전달하기 위한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소방관 자녀들이 미래의 주인공으로 건실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