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하고 시원해보이는 ‘쿨비즈’와 후줄근하고 답답해 보이는 ‘아저씨 룩’은 종이 한 장 차이. 어떻게 하면 올 여름 ‘시원한 베스트 드레서’가 될 수 있을까. 쉽게 지킬 수 있는 5가지 원칙을 찾아봤다.

가장 기본이 되는 쿨비즈는 셔츠에 면바지. 기본인 만큼 자칫하면 아저씨 룩으로 변하기 쉬운 옷차림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배가 나왔더라도 슬림핏을 입으라고 조언한다. 어깨선과 암홀(진동둘레) 라인이 맞춤처럼 맞는 옷이 헐렁한 셔츠보다 더 날씬해보인다는 것. 제일모직 관계자는 “스판 소재의 슬림핏 셔츠는 움직임이 편하고 몸매는 보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회색이라도 톤이 밝은 색을 입는 것이 시원하고 편안해보인다. 햇볕을 흡수하는 검정, 네이비 등 어두운 색상 대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베이지나 화이트, 블루 등 밝은 톤의 색상을 코디하는 것도 쿨비즈 베스트 드레서가 되는 방법 중 하나다.

격식 있는 자리에 맞는 쿨비즈 코디법도 있다. 타이를 하지 않는 셔츠가 허전해 보이면 체크 셔츠나 무늬가 있는 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셔츠만 입고 출근할 때 구김이 잘 가지 않는 리넨 소재의 재킷을 챙기면 격식 있는 자리에 참석하는 일이 생겨도 문제없다.

바지는 밝은 색을 입는 대신 셔츠나 티셔츠는 짙은 색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은 상의가 먼저 보이기 때문에 짙은색 상의를 입으면 재킷을 입은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어서다.

쿨비즈를 입어도 벨트는 꼭 하는 것이 좋다. 벨트는 바지를 고정시켜주는 역할뿐 아니라 배를 가려주는 데도 중요해서다. 이때 정장용 검정 가죽벨트를 하는 것은 ‘아저씨 룩’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대신 독특한 모양의 버클이 달린 갈색 계열의 벨트가 쿨비즈에 가장 어울린다.

아무리 시원한 쿨비즈라도 지켜야 할 선은 있다. 남성의 경우 외부 고객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면 라운드 티셔츠 등은 피해야 한다. 긴 바지가 덥다면 면바지 등을 한단 접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복숭아뼈 정도의 바지 길이가 다리도 길어보이고 시원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때 바지 밑으로 보이는 양말은 정장용 대신 발목 양말을 신어주는 것도 센스 있는 코디법의 하나.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