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류드라마 ‘겨울연가’를 만든 팬엔터테인먼트(대표 박영석)가 국내 드라마 제작사로는 처음으로 사옥(사진)을 신축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서울 상암동에 지하 5층~지상 13층, 연건평 2만㎡ 규모의 사옥을 짓고 입주했다. 건물의 4개 층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임대할 계획이다. 연예제작자협회와 음악제작자협회, LG CNS 등 기업체가 입주한다. 임대수입은 연 32억원 선으로, 사옥 신축을 위한 대출금 200억원에 대한 이자와 감가상각비 등 20억원을 제외하면 매년 12억원의 순수익을 거둘 것이란 계산이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상당한 금액의 토지분 평가익을 거두었다. 2007년 1970㎡ 규모의 부지를 3.3㎡당 1400만원, 총 83억5800만원에 분양받아 2010년 토지평가에서 85억원의 평가익을 올렸다.

사옥 건축에는 400억원이 들었는데 절반을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올 들어 사극 ‘해를 품은 달’로 다시 대박을 터뜨리며 제2의 ‘겨울연가’ 붐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팬엔터테인먼트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68.7% 증가한 535억원, 영업이익은 1300% 증가한 57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