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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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장 줄곧 "전시행정" 질타
서울시 콘텐츠 변경 용역 발주
연말께 확정 내년 4월 준공
서울시 콘텐츠 변경 용역 발주
연말께 확정 내년 4월 준공
서울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디자인 공간’에서 ‘시민커뮤니티 공간’으로 전면 수정된다. DDP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표적 전시행정’이라고 혹평한 곳이다.
서울시 산하 서울디자인재단은 최근 DDP 비전 및 추진방향 변경 등의 내용이 담긴 ‘DDP 콘텐츠 검토 및 보완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번 용역은 DDP를 세계적인 디자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해 시민 참여형 문화·전시 공간으로 바꾸기로 한 것에 대한 타당성 검증이다. 디자인재단 고위 관계자는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와 협의해 DDP 기능 수정계획을 마련했다”며 “오는 8월께 박 시장에게 중간보고를 한 후 용역 결과를 검토해 연말께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수정계획에 따르면 우선 DDP 비전은 종전 ‘세계 디자인의 메카’에서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시민디자인의 장’으로 변경된다. 목표도 ‘디자인 정보체험 및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에서 ‘시민 및 커뮤니티 참여 공간’으로 바뀐다.
3개 시설 11개 공간으로 구성되는 DDP엔 당초 디자인 체험 공간 및 박물관, 컨벤션홀로 채워질 예정이었다. 이곳을 디자인 명소로 발전시켜 서울의 디자인 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자인을 넘어 지역·창조산업 및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예컨대 동대문 패션, 창신동 봉제, 을지로 생활용품 등 인근의 전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등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에 대해 시 디자인정책과 관계자는 “당초엔 디자인 관련 종사자에 국한된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모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DDP는 더 이상 디자인에 국한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조만간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도 검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 4996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DDP는 박 시장 취임 이후 부침을 겪었다. 박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DDP를 대표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하며 올해 예정된 1300억원의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 올해 말이었던 완공 시점도 내년 4월로 늦춰졌다. DDP 기능이 전면 수정된데는 박 시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서울시 산하 서울디자인재단은 최근 DDP 비전 및 추진방향 변경 등의 내용이 담긴 ‘DDP 콘텐츠 검토 및 보완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번 용역은 DDP를 세계적인 디자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해 시민 참여형 문화·전시 공간으로 바꾸기로 한 것에 대한 타당성 검증이다. 디자인재단 고위 관계자는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와 협의해 DDP 기능 수정계획을 마련했다”며 “오는 8월께 박 시장에게 중간보고를 한 후 용역 결과를 검토해 연말께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수정계획에 따르면 우선 DDP 비전은 종전 ‘세계 디자인의 메카’에서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시민디자인의 장’으로 변경된다. 목표도 ‘디자인 정보체험 및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에서 ‘시민 및 커뮤니티 참여 공간’으로 바뀐다.
3개 시설 11개 공간으로 구성되는 DDP엔 당초 디자인 체험 공간 및 박물관, 컨벤션홀로 채워질 예정이었다. 이곳을 디자인 명소로 발전시켜 서울의 디자인 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자인을 넘어 지역·창조산업 및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예컨대 동대문 패션, 창신동 봉제, 을지로 생활용품 등 인근의 전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등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에 대해 시 디자인정책과 관계자는 “당초엔 디자인 관련 종사자에 국한된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모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DDP는 더 이상 디자인에 국한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조만간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도 검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 4996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DDP는 박 시장 취임 이후 부침을 겪었다. 박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DDP를 대표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하며 올해 예정된 1300억원의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 올해 말이었던 완공 시점도 내년 4월로 늦춰졌다. DDP 기능이 전면 수정된데는 박 시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