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평균 4억1200만원…지출액 24.4% 교육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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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한국 부자 보고서 - 돈 얼마나 벌고 쓰나
재산 소득 비중 36.5%…의류·여가 지출 비중 높아
"66.9세에 은퇴하고 싶다"
재산 소득 비중 36.5%…의류·여가 지출 비중 높아
"66.9세에 은퇴하고 싶다"
한국 부자들은 1년에 평균 4억1200만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엄청난 자산가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자들의 순위를 1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이 벌어들이는 금액(중앙값)은 3억원이었다. 이는 2011년 일반 도시가구의 연평균 소득 4700만원의 7~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부자 중에서도 금융자산 상위그룹(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연소득 평균은 6억원으로 하위그룹 평균 3억7000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이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부자가 아닌 일반 가구는 급여·사업소득을 포함한 ‘근로소득’의 비중이 87.1%로 매우 높다. 부동산·이자·배당소득을 포함한 재산소득의 비중은 0.4%에 불과하다. 반면 부자 가구는 재산 소득의 비중이 36.5%로 높게 나타났다. 부자는 ‘돈이 돈을 버는’ 선순환에 들어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부자들은 돈을 얼마나 쓸까. 지난 1분기 기준 일반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9만원이었지만 부자 가구는 1051만원으로 일반 가구의 4.1배였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부자의 소비 지출은 월 1343만원이었다.
돈을 주로 쓰는 항목은 일반 가구나 부자 가구 모두 교육비였다. 그런데 일반 가구의 교육비 비중이 더 낮았다. 일반 가구는 14.6%를, 부자 가구는 24.4%를 각각 교육비로 썼다. 일반 가구보다 부자 가구가 4배 소비하는 점을 고려하면 교육비 지출액은 7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사교육과 해외유학 등 돈이 많이 들어가는 교육 방식으로 적극 투자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또 부자 가구는 의류·잡화(17.5%)나 여가·취미(17.8%) 등 삶의 여유나 자아실현과 같은 2차 욕구를 위한 지출 비중이 일반 가구(각각 6.2%, 5.4%)보다 훨씬 높았다. 의료비는 어떨까. 일반 가구의 의료비 지출(6.5%)보다 부자 가구의 의료비 지출(5.0%) 비중이 조금 낮긴 했지만, 절대금액으로 비교하면 월 17만원과 53만원으로 다른 지출 항목에 비해 차이가 가장 적었다. 의료보험체제의 혜택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 부자는 치료 목적이 아니라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운동(93.3%), 건강보조식품 섭취(91.3%), 헬스케어 서비스(16.3%)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은퇴에 대해서도 일반인과 부자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은퇴하지 않은 부자들이 생각하는 은퇴 시점은 평균 66.9세였고, 이미 은퇴한 부자는 63.8세에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에 생각하는 삶의 모습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88.5%로 가장 높았다. ‘일은 나의 원동력이므로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하겠다’는 응답은 25.0%에 그쳤다. 일반인 조사에서 ‘6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79.4%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반 가구 조사의 경우 응답자의 69.6%만이 경제적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부자 가구는 100% ‘은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부자 중에서도 금융자산 상위그룹(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연소득 평균은 6억원으로 하위그룹 평균 3억7000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이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부자가 아닌 일반 가구는 급여·사업소득을 포함한 ‘근로소득’의 비중이 87.1%로 매우 높다. 부동산·이자·배당소득을 포함한 재산소득의 비중은 0.4%에 불과하다. 반면 부자 가구는 재산 소득의 비중이 36.5%로 높게 나타났다. 부자는 ‘돈이 돈을 버는’ 선순환에 들어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부자들은 돈을 얼마나 쓸까. 지난 1분기 기준 일반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9만원이었지만 부자 가구는 1051만원으로 일반 가구의 4.1배였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부자의 소비 지출은 월 1343만원이었다.
돈을 주로 쓰는 항목은 일반 가구나 부자 가구 모두 교육비였다. 그런데 일반 가구의 교육비 비중이 더 낮았다. 일반 가구는 14.6%를, 부자 가구는 24.4%를 각각 교육비로 썼다. 일반 가구보다 부자 가구가 4배 소비하는 점을 고려하면 교육비 지출액은 7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사교육과 해외유학 등 돈이 많이 들어가는 교육 방식으로 적극 투자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또 부자 가구는 의류·잡화(17.5%)나 여가·취미(17.8%) 등 삶의 여유나 자아실현과 같은 2차 욕구를 위한 지출 비중이 일반 가구(각각 6.2%, 5.4%)보다 훨씬 높았다. 의료비는 어떨까. 일반 가구의 의료비 지출(6.5%)보다 부자 가구의 의료비 지출(5.0%) 비중이 조금 낮긴 했지만, 절대금액으로 비교하면 월 17만원과 53만원으로 다른 지출 항목에 비해 차이가 가장 적었다. 의료보험체제의 혜택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 부자는 치료 목적이 아니라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운동(93.3%), 건강보조식품 섭취(91.3%), 헬스케어 서비스(16.3%)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은퇴에 대해서도 일반인과 부자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은퇴하지 않은 부자들이 생각하는 은퇴 시점은 평균 66.9세였고, 이미 은퇴한 부자는 63.8세에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에 생각하는 삶의 모습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88.5%로 가장 높았다. ‘일은 나의 원동력이므로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하겠다’는 응답은 25.0%에 그쳤다. 일반인 조사에서 ‘6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79.4%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반 가구 조사의 경우 응답자의 69.6%만이 경제적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부자 가구는 100% ‘은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