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올림픽 메달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포털업체들이 내놓은 올림픽 관련 서비스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포털업체들은 ‘2012 런던올림픽’을 맞아 각종 올림픽 맞춤형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체들에 이번 올림픽은 트래픽(접속량)을 늘리고 서비스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용자들은 올림픽 정보를 쉽게 얻고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다.


◆한번에 4개 경기 시청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2012 런던올림픽’의 특집 페이지와 대표 선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팀코리아’ 공식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종합경기대회의 선수단 공식페이지는 대한체육회에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네이버가 직접 대표단 공식페이지를 운영해 선수단 정보와 인터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각종 정보를 전한다.

전날 경기 결과를 보기 쉽게 간추린 ‘런던24시’와 ‘4분할 화면 기술’이 눈에 띈다. 런던24시는 영국이 한국과 8시간 시차가 나기 때문에 마련한 서비스다. 결승전 등 주요 경기가 대부분 한국 새벽시간에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이용자들이 밤 사이 열린 경기 소식들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간추린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는 올림픽 중계 서비스에 4분할 화면 기술을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동시에 최대 네 경기까지 한번에 시청이 가능하다. SNS를 통해서도 올림픽이 벌어지고 있는 런던 현지 소식을 다채롭게 제공한다. 대표선수단이 직접 운영하는 미투데이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사용하는 각종 SNS를 통해서도 현지의 열기를 그대로 전달한다. 금현창 NHN 스포츠서비스실장은 “현지와의 시차로 경기 결과, 주요 장면 확인을 위한 포털사이트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특집 페이지 구성 및 정보 제공 방식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하철에서도 올림픽 영상 제공

다음커뮤니케이션은 PC, 모바일기기 등에서 올림픽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동영상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에 설치된 다음의 디지털 입간판에서도 올림픽 중요 장면 시청이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서는 모든 방송국의 올림픽 중계를 제공한다. 경기 중요 장면 동영상도 종목 및 키워드 외에도 네티즌의 인기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PC에서는 2Mbps 속도의 HD 고화질 영상을 비롯해 1Mbps, 700Kbps 등 이용자의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기기는 와이파이 800Kbps, 3G 300Kbps 속도로 서비스한다.

또한 런던올림픽 통합검색을 강화해 기본 정보는 물론 경기일정, 메달순위, 종목, 역대 올림픽 등의 풍성한 정보를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빠르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김영채 다음 미디어본부장은 “주요 경기를 매일 요약해 제공하는 ‘굿모닝 런던’, 네티즌이 주요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참여형 서비스 ‘런던의 신’, 네티즌이 선정한 이슈와 반응으로 꾸며지는 ‘네티즌 핫이슈’ 등 올림픽을 쉽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TV 기반 동영상 서비스

SK커뮤니케이션즈도 한국 국가대표팀 소개와 종목별 관련뉴스 및 대회 상세일정 등을 제공하는 올림픽 특집페이지 ‘고(GO)! 런던’을 열었다. 대표팀 출전종목 및 상세일정, 역대기록 정보는 물론 주요 국가대표 선수들의 프로필, SNS, 뉴스 및 동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SK컴즈는 올림픽 하이라이트 영상과 대회정보를 제공하는 삼성전자 스마트TV 기반의 ‘네이트TV’도 지난달 27일 내놨다. 네이트TV는 각 종목 하이라이트 영상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 빠르고 쉽게 즐길 수 있다. 런던과의 시차로 새벽에 생중계되는 경기를 보지 못한 이들에게 활용도가 높다. 장준영 SK컴즈 스마트TV사업 TF장은 “네이트TV로 이번 런던올림픽 응원이 보다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청자 의견을 손쉽고 빠르게 올리고 실시간 공유하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TV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